“몸에서 '이런' 냄새가”…암 진단 전에 몸 냄새로 암 알아챘다는 女, 암 냄새 따로 있나?

정은지 2026. 6. 16. 0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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옷과 침구에서 이상한 냄새를 맡고 암 의심한 여성의 사연…암이 체취를 바꿀 수 있다는 연구도
암 진단을 받기 전부터 몸에서 나는 이상한 냄새로 질병을 의심했다는 여성의 사연이 공개됐다. 좌측=틱톡 / 우측=게티이미지뱅크

암 진단을 받기 전부터 몸에서 나는 이상한 냄새로 질병을 의심했다는 여성의 사연이 공개됐다.

미국 매체 뉴욕포스트 등 보도에 따르면 비호지킨 림프종과 갑상선암을 연이어 진단 받고 투병 일상을 공유하고 있는 케이트라는 여성은 자신의 소셜미디어 영상을 통해 자신이 개처럼 후각이 매우 예민한 편으로 암 진단을 받기 전 특유의 냄새를 먼저 맡았다고 주장했다.

케이트는 영상에서 "진단 받기 전 부터 내가 암에 걸렸다는 사실을 알았다"며 "옷과 침대 시트에서 이상한 냄새가 났고 여러 번 강하게 세탁해도 없어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가 설명한 바에 따르면, 암 냄새는 숙취가 있을 때의 체취에 더해 썩어가는 습한 나무 냄새가 섞인 듯했고 약간의 계피 향도 느껴졌다. 병원을 찾은 후 비호지킨 림프종 진단을 받았고, 치료를 마친 뒤 암과 함께 냄새도 사라졌다. 몇 달 후 같은 냄새가 다시 나타났고 이후 갑상선암 진단을 받았다고 전했다.

실제로 암 특유의 냄새를 맡았다고 주장하는 일부 사람들은 암 냄새를 달콤하면서 발효된 향이라고 표현하기도 하고, 미국 전통 발효빵 반죽 냄새와 비슷하다고 설명하기도 했다.

암 냄새 따로 있나?...일부 암 체취 변화와 관련, 개가 암 냄새 맡을 수 있다는 보고도

이들이 주장한 것처럼 암 냄새가 따로 있을까? 실제로 일부 암은 체취 변화와 관련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사람의 후각만으로 암을 진단 전에 알아낼 수 있는지는 아직 의견이 엇갈리지만, 훈련된 개가 암 환자를 구별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는 보고된 바 있다.

보고에 따르면 암세포가 빠르게 증식하는 과정에서 신체 내 휘발성 유기화합물(VOCs)이 생성된다. 이 물질은 호흡, 소변, 타액, 혈액 등에서 검출된다.

휘발성 유기화합물 가운데 폴리아민은 암 환자의 혈액과 소변에서 발견되며 특정 냄새를 만들 수 있는 물질로 알려져 있다.

유방암, 폐암, 전립선암, 방광암 환자에서는 휘발성 유기화합물 수치가 높게 나타난 연구 결과가 있다. 대장암은 황 성분이 강한 썩은 달걀 냄새와 연관된 것으로 보고돼 있으며 자궁경부암은 질 분비물의 냄새 변화와 관련이 있다. 피부 표면까지 진행된 궤양성 종양에서도 냄새가 날 수 있다. 종양 부위에 괴사 조직과 세균이 존재하기 때문이다.

암 치료 역시 냄새 변화를 일으킬 수 있다. 항암화학요법 약물은 후각에 영향을 주거나 피부와 땀, 소변을 통해 독특한 냄새를 풍길 수 있다.

암 냄새 연구 관련해서는 개가 휘발성 유기화합물 냄새를 감지해 암을 발견할 수 있는지 오랫동안 연구해 왔다. 개의 후각은 사람보다 1000배에서 10만 배까지 뛰어난 것으로 알려져 있는 가운데, 암 진단 전 반려견이 평소보다 더 집착하거나 보호 행동을 보였다는 경험담도 적지 않다.

한 여성은 자신과 시누이의 반려견이 모두 자신의 2B기 삼중음성 침윤성 유관암을 알아챈 것 같았다고 밝혔다. 한 연구에서는 개가 사람의 호흡과 소변 샘플을 맡고 암을 98% 정확도로 구별했다고 보고했다.

정은지 기자 (jeje@kor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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