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공인가, 실패인가' 첫 PO 웸반야마, 이미지는 망쳤지만 실력은 입증했다

이규빈 2026. 6. 16. 0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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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이규빈 기자] 웸반야마의 첫 플레이오프가 막을 내렸다.

샌안토니오 스퍼스는 2026 NBA 파이널에서 1승 4패로 준우승했다. 명백한 기대 이상 성과였다. 시즌 시작 전, 샌안토니오가 파이널에 진출할 것이라고 말하면 아무도 믿지 않았을 것이다. 지난 시즌 34승 48패로 서부 13위에 그치며 플레이오프도 진출하지 못한 팀이었다. 준우승 이후 미치 존슨 감독은 "우리에게 밝은 미래가 있다"라며 위안했다.

반면 에이스 빅터 웸반야마는 달랐다. "나는 파이널로 돌아올 것이다. 화가 나는 이유는 다음 파이널까지 100경기가 남았기 때문"이라며 분노를 감추지 못했다.

샌안토니오가 강호로 돌변한 이유는 웸반야마의 성장이 컸다. 지난 시즌에도 평균 24.3점 11리바운드 3.8블록으로 올스타에 선정됐으나, 이번 시즌에 보여준 지배력은 차원이 달랐다. 평균 25점 11.5리바운드 3.1블록 기록 자체는 지난 시즌과 차이가 없으나, 영향력이 훨씬 커졌다. MVP 2위, 올해의 수비수, 올-NBA 퍼스트 팀 등 3년차에 이룰 수 있는 모든 것을 이뤘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런 웸반야마의 커리어 첫 플레이오프, 당연히 관심이 쏠릴 수밖에 없다. 그리고 웸반야마는 기대에 부응했다. 1라운드 평균 21점 8.8리바운드 4블록, 2라운드 19.8점 12리바운드 4.2블록, 컨퍼런스 파이널 27.3점 10.9리바운드 2.7블록, 파이널 26점 11.2리바운드 3.6블록으로 특히 가장 큰 고비였던 파이널과 컨퍼런스 파이널에서 활약이 대단했다.

플레이오프 최종 기록은 22경기 평균 23.8점 10.9리바운드 3.5블록, 개인 기술이 뛰어난 공격수가 아니라는 것을 생각하면 만족스러운 활약이었다. 또 수비에서 영향력은 명불허전이었다.

샌안토니오는 준우승에 그쳤으나, 웸반야마의 책임이라 보기 어렵다. 하지만 웸반야마는 다른 이유로 엄청난 비판을 받게 됐다.  


바로 플레이오프 내내 보여준 인성 때문이었다. 기존 웸반야마는 건실한 청년, 나이는 어리지만 성숙한 이미지였다. 그런 선수가 플레이오프에서 드레이먼드 그린, 루겐츠 도트가 생각나는 더티플레이를 저지르며 구설에 올랐다. 문제는 이게 한번이 아니라, 여러 번 나왔고, 자연스럽게 더티플레이어라는 인식이 박혔다.

또 파이널 종료 후 상대를 축하하지 않고, 그대로 라커룸으로 퇴장해 비판받았다. 보통 NBA에서 코트에서는 싸워도, 시리즈가 끝나면 서로 인사하며 훈훈하게 마무리하는 것이 불문율이다. NBA 3년차에 불과한 웸반야마가 이 불문율을 어긴 것이다.

인터뷰도 재조명됐다. 웸반야마는 원래 솔직하고 거침없게 발언했다. 더티플레이어 인식이 생기자, 이런 인터뷰조차 아니꼽게 됐다. 파이널 후 인터뷰에서도 웸반야마를 향한 위로보다 조롱이 더 많을 정도다.

결국 플레이오프를 통해 실력은 입증했으나, 더티플레이어라는 수식어가 생겼다. 슈퍼스타는 팬과 안티팬이 모두 많아야 한다는 말이 있다. 웸반야마는 이번 플레이오프로 완벽한 슈퍼스타로 거듭났다.

#사진_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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