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명보호는 되는 팀"... '1년' 지켜본 스포츠정신의학 권위자 증언[월드컵 나우]

김성수 기자 2026. 6. 16. 0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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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포판(멕시코)=스포츠한국 김성수 기자] 축구 대표팀의 멘탈 코치를 지내고 있는 스포츠정신의학 전문의가 홍명보호에 엄지를 치켜들었다. 1년 동안 곁에서 지켜본 증언을 동반한 긍정적 전망을 내놨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월드컵 대표팀은 19일(이하 한국시각) 오전 10시 멕시코 과달라하라 스타디움에서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A조 2차전 멕시코와의 경기를 치른다.

송준섭 대표팀 수석주치의(왼쪽)와 한덕현 멘탈 코치. ⓒ스포츠한국 김성수 기자

한국은 1차전서 황인범과 오현규의 골로 체코에 2-1 역전승을 거두며 순조로운 출발을 알렸다.

2차전은 개최국이자, 개막전서 남아공을 2-0으로 꺾은 멕시코와의 대결. 사실상의 조 1위 결정전이라고 봐도 무방한 경기다.

대표팀은 멕시코전을 앞둔 16일 훈련 캠프인 멕시코 과달라하라 인근 사포판의 치바스 베르데 바예 훈련장에서 훈련을 진행했다. 부상으로 빠져 있던 배준호와 김태현까지 팀 훈련에 복귀해, 멕시코 입성 후 처음으로 훈련 파트너까지 28명 전원이 훈련에 임했다.

한편 지난해부터 대표팀 선수들의 멘탈을 책임지고 있는 한덕현 멘탈 코치(중앙대학교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를 훈련장에서 만났다. 미국 하버드대 의대 뇌과학연구소 연구전임의 등의 경력을 보유한 한 교수는 스포츠정신의학을 전문으로 하고 있다.

중앙대학교 병원 관계자에 따르면 한 교수는 실력은 물론 온화한 성격과 친절한 상담으로 병원 내에서 신망이 두터운 인물이다. 2026 북중미 월드컵 여정을 치르고 있는 대표팀에 귀한 인재가 함께하고 있는 것이다.

한덕현 멘탈코치는 "선수들의 정신이 건강해야 신체도 건강하다는 홍명보 감독님의 뜻에 따라 함께하게 됐다"며 "감독님이 워낙 경험이 많으셔서 선수들의 심리를 잘 아신다. 월드컵 1차전, 2차전, 3차전, 이겼을 때, 졌을 때를 모두 준비하셨다. 그와 관련해 얘기를 많이 나눴다. 긴장이 떨어지지 않되 1차전 승리의 분위기를 잘 유지할 수 있도록 협력하고 있다"며 홍 감독의 철저한 준비에 대해 전했다.

월드컵에 처음 나서는 선수 중에는 체코전에 3백 왼쪽으로 나온 이기혁에 감탄한 한 코치다. 그는 "월드컵에 처음 출전한 선수답지 않은 정신력을 보여줬다. 대비를 잘한 듯하다"고 칭찬했다.

한덕현 대표팀 멘탈 코치. ⓒKFA

현재 선수들의 정신 상태와 부상 선수들의 심리 상태에 대해서는 "스포츠 정신의학에 입문한 지 25년 됐는데, 대표팀이 1년 동안 준비한 과정들을 가까이서 보니 정말 치열하고 대단했다. 월드컵 시작 몇 달 전부터 자신 있게 '이 팀은 되는 팀'이라고 했을 정도"라며 "지금의 대표팀은 상당히 안정적인 심리 상태에 있다. 자만하지 않고, 경기를 준비하고 즐긴다. 부상 당한 선수도 이 팀의 준비 단계에 있고 다음 단계에 대해 바라볼 수 있다고 느끼며 안정을 느낀다"고 전했다.

자신의 일과에 대해서는 "아침 식사 후 훈련 전 스태프 미팅에 들어간다. 이후 훈련을 보면서 오후에 면담을 하기 위한 자료를 만든다. 하루에 4~5명 일대일 면담을 진행하는데, 현재 어떤 상황이고, 전략과 전술에 어떤 이해력과 집중력을 갖는지를 확인한다. 이후 해당 내용을 저녁 스태프 미팅 때 다룬다"고 밝혔다.

체코전 대비에 대해서는 "창피한 얘기지만, 오히려 역으로 선수들에게 어떻게 해야 할지 물어봤다. 유럽에서 많은 경험을 쌓은 선수들이 "그때는 이렇게 준비하면 돼요"라며 위로해주더라. 1차전은 낯선 곳에서 하는 것이기에 힘들 수 있다고 봤는데, 선수들은 잔디를 밟고, 잔디에 공이 튀는 것 등 실질적인 요소를 확인하고 금방 적응하더라. '하던 대로 하자'가 우리들의 주문"이라며 엄지를 세웠다.

ⓒKFA

한 코치는 마지막으로 2차전 상대인 멕시코에 대해 "이들도 2018년에 처음으로 심리학자가 월드컵에 동행한 것으로 알고 있다. 이번에도 많은 영향을 미칠 것이다. 남아공과 개막전을 봤는데, 심리적으로 긴장한 것처럼 보이지는 않았다. 충분히 준비가 돼 있고 자기 경기를 할 줄 아는 선수들"이라고 전했다.

 

스포츠한국 김성수 기자 holywater@sportshankoo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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