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0 대이변’ 카보베르데 경기 방식 저격한 로드리…“하프라인 넘어오지도 않더라, 원래 저런 팀”

박진우 기자 2026. 6. 16. 0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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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포투=박진우]

로드리가 카보베르데 경기 방식에 불만을 표출했다.

루이스 데 라 푸엔테 감독이 이끄는 스페인 축구 국가대표팀은 16일 오전 1시(한국시간) 미국 애틀랜타에 위치한 애틀랜타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H조 1차전에서 카보베르데와 0-0 무승부를 거뒀다.

인구 52만명의 아프리카 섬나라 카보베르데는 저력을 보이며 사상 첫 월드컵 본선 티켓을 따냈다. 북중미 월드컵 아프리카 지역 예선에서 카메룬, 앙골라 등 전통 강호와 같은 조에 속했음에도 당당히 조 1위로 본선 진출을 확정지었다.

다만 스페인의 ‘1승 제물’이라는 평가가 지배적이었다. 당장 선수단의 이름값과 가치부터 확연한 차이를 보였고, FIFA 랭킹을 따져봐도 스페인은 2위, 카보베르데는 67위였다. 예상대로 스페인은 초반부터 주도권을 잡으며 쉴새 없이 카보베르데의 골문을 위협했다.

문제는 결정력이었다. 스페인은 전반에만 무려 70%의 점유율을 기록하며 총 13개의 소나기 슈팅을 기록했다. 그러나 깊숙하게 내려선 카보베르데를 상대로 유효 슈팅을 4개 밖에 만들지 못했고, 전반을 0-0으로 마무리했다.

데 라 푸엔테 감독은 승부수를 던졌다. 후반 들어서며 라민 야말, 미켈 메리노, 다니 올모, 니코 윌리엄스 등 득점을 노릴 수 있는 선수들을 대거 투입한 것. 스페인은 후반에도 78%의 점유율을 기록하며 14개의 슈팅을 쏟아냈지만, 유효 슈팅은 고작 3개였다.

결말은 충격적인 0-0 무승부였다. 내려선 카보베르데의 끈끈한 수비를 넘어서지 못했고, 결정적으로 7번의 선방쇼를 보여준 보지냐를 넘지 못했다. 이날 FIFA는 보지냐를 경기 최우수선수(POTM)으로 선정했다. 스페인은 역사상 첫 번째 월드컵을 치른 카보베르데와 승점 1점을 나눠 가져야 했다.

이날 선발 출전해 87분을 소화한 ‘캡틴’ 로드리는 불만을 표했다. 영국 ‘골닷컴’은 “로드리는 1차전에서 무승부를 거둔 뒤, 카보베르데의 수비적인 경기 운영에 불만을 드러냈다”며 인터뷰 내용을 전했다.

로드리는 스페인 방송사 ‘La 1’을 통해 “원하던 결과는 아니었다. 그렇다고 크게 불평할 것도 없다. 인내심이 필요한 경기라는 걸 알고 있었다. 상대는 깊게 내려앉았고, 수비 전환도 매우 빨랐다. 우리는 기회를 만들었지만 마무리가 부족했다. 긍정적인 점은 상대가 우리를 상대로 거의 아무것도 만들지 못했다는 것이다. 결정력을 더 끌어올려야 한다”고 돌아봤다.

이어 카보베르데의 경기 방식에 대한 질문을 받자 “원래 저렇게 경기하는 팀이다. 하프라인도 거의 넘어오지 않는다. 결국 우리가 마무리를 더 잘해야 하는 문제”라며 직설적으로 이야기했다.

박진우 기자 jjnoow@fourfourtw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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