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팅 27개 때리고도 ‘0골’…52만 섬나라에 막힌 ‘무적함대’

‘무적함대’ 스페인이 월드컵 본선 데뷔전을 치른 카보베르데에 발목을 잡혔다.
스페인은 16일(한국시간)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북중미 월드컵 H조 조별리그 1차전에서 카보베르데와 0-0으로 비겼다.
우승 후보로 평가받는 스페인은 로드리(맨체스터 시티), 마르크 쿠쿠렐라(첼시), 가비, 페드리, 페란 토레스(이상 바르셀로나) 등 주축 선수들을 앞세워 경기 내내 주도권을 잡았다. 슈팅 수에서도 27-4로 크게 앞섰지만 결정력 부족과 상대 골키퍼의 선방에 막혀 끝내 골문을 열지 못했다.
전반부터 스페인의 공세가 이어졌다. 전반 38분 페드리의 슈팅이 골키퍼 보지냐의 선방에 막혔고, 41분에는 토레스의 슈팅이 크로스바를 강타했다. 이어진 오야르사발의 헤더 역시 보지냐가 걷어내며 실점을 허용하지 않았다. 전반 추가시간에는 에므리크 라포르트의 헤더마저 막아내며 카보베르데는 무실점으로 전반을 마쳤다.
후반 들어서도 흐름은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 루이스 데라푸엔테 감독은 부상에서 복귀한 라민 야말을 투입해 변화를 시도했고, 야말은 활발한 움직임으로 공격에 활력을 불어넣었다. 그러나 스페인은 마지막 한 방이 부족했다.
후반 44분 오야르사발의 논스톱 슈팅이 수비수 로페스의 몸을 던진 육탄 방어에 막히며 결정적인 기회를 놓쳤다. 경기 막판에는 카보베르데가 세트피스 상황에서 위협적인 장면을 만들며 스페인을 긴장시키기도 했다.
결국 카보베르데는 월드컵 첫 본선 경기에서 승점 1을 따내는 역사를 썼다. 인구 약 52만 명의 섬나라 카보베르데는 1986년 FIFA에 가입한 뒤 꾸준히 월드컵 예선에 도전했고, 이번 대회를 통해 사상 첫 본선 진출과 함께 값진 첫 승점을 획득했다.
노진수 기자
노민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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