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BC가 인정했다! "한국 포함, 일본이 최고 다크호스" 사상 첫 48개국 체제에서 '돌풍 가능성' 1위국 지목…홍명보호도 "앞으로 5주간 주목할 팀"


[스포티비뉴스=박대현 기자] BBC가 인정했다. 일본 축구대표팀을 2026 북중미 월드컵 최고의 다크호스 후보로 꼽았다. 한국 역시 '복병 후보'에 이름을 올렸다.
영국 공영방송 BBC는 15일(한국시간) '일본이 이번 월드컵에서 이변을 일으킬 팀(dark horses)이 될 수 있을까'란 제하의 기사를 실어 모리야스 하지메 감독이 이끄는 사무라이 블루 돌풍 가능성을 조명했다.
매체는 "월드컵엔 늘 예상을 깨는 팀이 등장한다. 최근 대회만 봐도 모로코와 러시아, 코스타리카가 대표적이었다"며 "이들은 대회 전 큰 기대를 받지 않았지만 토너먼트에서 바람을 일으키며 전 세계 축구 팬들에게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고 전했다.
BBC에 따르면 이번 북중미 대회는 참가국이 기존 32개국에서 48개국으로 확대돼 그 어느 때보다 많은 다크호스가 출현할 확률이 높다.
개중 가장 주목받는 팀이 일본이다.
BBC는 "개인 기량과 최근 흐름, 풍부한 (본선) 경험을 두루 갖춘 일본이 북중미 전장에서 예상 밖의 장기 레이스를 펼칠 유력 국가로 평가받고 있다. 사무라이 블루는 이번 대회 가장 흥미로운 아웃사이더 중 하나"라고 호평했다.
실제 일본은 '이미' 여러 차례 월드컵 깜짝 패키지로 떠오를 잠재성을 증명했다는 게 매체 시선이었다.
4년 전 카타르 월드컵에서 독일과 스페인을 모두 꺾는 이변을 연출하며 E조 1위로 16강에 진출, 세계 축구계를 깜짝 놀라게 한 점을 재론했다.
하나 이때 일본은 토너먼트 특유의 '벽'을 넘지 못했다.
크로아티아와 16강에서 승부차기 혈전 끝에 고개를 떨궜다.
크로아티아전 분패는 월드컵에서 8강 이상의 성적을 내본 적 없는 일본이 월드컵 16강에서만 들이킨 4번째 쓴잔이었다.
그리고 4년이 흘렀다.
일본 내부에선 이번 대회가 그간 출전한 8번의 월드컵 가운데 가장 성공적인 여정이 될 수 있단 기대감이 적지 않다.


FIFA 랭킹 18위인 일본은 F조에서 네덜란드(8위), 스웨덴(38위), 튀니지(45위)와 경쟁한다.
최근 유럽국을 상대로 치른 9경기에서 무패 행진을 쌓아 자신감이 한껏 올라와 있다.
실제 15일 치른 네덜란드와 조별리그 1차전(2-2 무)서도 두 차례나 리드를 내줬지만 기어이 스코어 균형을 회복하는 저력으로 귀중한 승점 1을 손에 쥐었다.
일본 대표팀 주장 출신인 요시다 마야(37·LA 갤럭시) 역시 기대감을 숨기지 않는다.
2022 카타르 월드컵에서 주장 완장을 찬 요시다는 이번 북중미 대회에선 특별 자격으로 선수단과 동행 중이다.
경기에 뛰진 않지만 '지원 선수' 역할로 팀 내부 리더십을 담당하고 있다.
요시다는 BBC와 인터뷰에서 "내 목표는 8강 진출이다. 일본이 아직 한 번도 경험하지 못한 무대다. 그 이상으로 올라간다면 보너스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목표를 높게 잡은 건 요시다뿐이 아니다.
모리야스 감독은 올 초 "우리 목표는 월드컵 우승"이란 멘트로 세계 축구계 이목을 집중시켰다.
요시다보다 십 수 배는 '더 큰 과녁'을 입에 올려 비상한 관심을 받았다.
실언(失言)이 아니었다.
2018년부터 사무라이 블루를 이끌고 있는 모리야스 감독은 월드컵 개막 직전에도 '월드 사커 매거진'과 인터뷰에서 "내 목표는 일본을 최고 중의 최고 팀으로 만드는 것"이라 힘줘 말했다.
"오랜 대표팀 활동을 통해 우린 조금씩 수준을 끌어올렸다. 내 역할은 선수들의 최고 능력치를 끌어내는 것"이라 귀띔했다.
또 "부상자가 많지만 누가 뛰더라도 (팀은) 최고 경기력을 보여줄 수 있는 두꺼운 선수층을 갖췄단 것도 증명을 마쳤다"며 자신감을 보였다.

모리야스 감독이 확신을 갖는 이유는 분명하다.
일본엔 크리스탈 팰리스에서 뛰는 가마다 다이치, 리즈 유나이티드(이상 잉글랜드) 소속 다나카 아오, 라리가에서 활약 중인 구보 다케후사(레알 소시에다드), 독일 분데스리가 정상급 2선 요원으로 성장한 도안 리츠(프랑크푸르트) 등 유럽 빅리그에서 활약하는 선수가 대거 포진해 있다.
이들은 일본이 개최국을 제외하고 가장 먼저 북중미 본선행을 확정하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했다.
모리야스 감독은 "카타르 월드컵에 참가한 26명 가운데 19명은 당시 첫 월드컵이었다"면서 "그 선수들이 이번 아시아 예선에서 팀의 중심이 됐다. 그래서 처음부터 높은 목표를 바라볼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선수단은 정말 꾸준히 월드컵 우승을 목표로 삼아왔다. 그리고 그 목표를 향해 성장하려는 마음가짐도 (여전히) 유지하고 있다" 강조했다.
실제 카타르 대회 16강 탈락 뒤 일본은 급성장했다.
세계 정상급 강호를 상대로 연이어 승전고를 울렸다.
축구 종가 잉글랜드(4위)와 전차 군단 독일(10위)을 꺾었고 지난해 10월엔 브라질(6위)까지 제압해 높은 경쟁력을 증명했다.

요시다는 일본축구 발전의 가장 큰 이유로 유럽파 증가를 꼽았다.
A매치 통산 127경기 출장에 빛나는 그는 "지금은 (과거보다) 훨씬 많은 일본 선수가 유럽에서 뛰고 있다. 특히 높은 수준의 빅리그에서 (다수가) 경쟁하고 있다는 게 고무적"이라며 자신의 옛 기억을 더듬었다.
"내가 처음 몸담은 유럽 행선지는 네덜란드 에레디비시 하위권 구단인 VVV 펜로였다. 첫 도전으론 좋은 선택이었다. 하나 시대가 바뀌었다. 현재 일본 선수에 대한 평가는 (내가 뛸 때보다) 훨씬 더 높아졌다" 주장했다.
"이제 일본 선수는 매일, 매주 월드컵 수준의 플레이어와 함께 뛰거나 상대한다. 그 경험치 차이가 엄청나다"고 강조했다.
다만 요시다는 선배 세대에 대한 존중을 잊지 않았다.
"이 길은 나카무라 슌스케, 나카타 히데토시, 오노 신지 등 수많은 선배가 열었단 사실을 잊으면 안 된다"며 "그들이 문을 열었고 우리 세대가 그 길을 따라갔다. 지금은 그 문이 훨씬 넓어졌다"고 덧붙였다.
한편 BBC는 "일본만이 북중미 대회 다크호스 후보는 아니"라면서 "멕시코와 에콰도르, 튀르키예, 한국 역시 앞으로 5주간 주목해야 할 팀으로 거론되고 있다" 적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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