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항만공사, 고객 대상 서비스에도 AI 도입
스케줄 관리 지원·검색 서비스 제공
9월 개발 착수 내년 상반기 시범운영

15일 본보 취재를 종합하면, UPA는 항만 대외 서비스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울산항만고객 AI 지원사업'을 본격 추진하고 있다. UPA가 대외 고객 업무에 AI 기술을 직접 적용하는 것은 지난해 12월 AI 관련 전담부서인 'AI정보실'을 신설한 이후 처음이다.
이번 사업은 UPA의 대표적인 대고객 플랫폼인 '포트와이즈'(Port-Wise)를 AI 기반으로 고도화하는 것이 골자다. 플랫폼 내에 산재한 방대한 항만 물류 데이터를 고객들이 쉽고 직관적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을 목표로 삼았다.
먼저 시계열 데이터 분석에 특화된 '장단기 메모리'(LSTM·Long Short-Term Memory) 모델을 도입해 항만 이용 고객들의 스케줄 관리를 지원한다. 포트와이즈에 축적된 과거 선박별 입출항 기록과 선석 배정 정보 등을 AI가 분석해, 특정 선박의 미래 운항 일정과 선석 배정 가능 시점을 예측하는 방식이다.
이를 통해 선사나 대리점, 화주들이 수·출입 일정을 수립할 때 업무 효율성을 크게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와 함께 챗GPT, 제미나이 등 거대언어모델(LLM)을 포트와이즈 전면에 배치해 대고객 검색 서비스를 제공한다. 복잡한 물류 인센티브 제도, 까다로운 항만 규정, 항만 이용 절차처럼 수시로 변경되는 안내 사항을 대화형 인터페이스를 통해 한눈에 보기 쉽게 요약·정리해 주는 서비스다.
UPA 관계자는 "항만 물류 분야는 전문 지식이 많이 요구돼 진입 장벽이 상당히 높은 편"이라며 "AI를 보조 도구로 제공함으로써 울산항 이용자들의 접근성과 편의성을 획기적으로 개선하겠다"고 설명했다.
UPA는 본격적인 시스템 구축에 앞서 개념증명(POC) 단계를 거칠 예정이다. 오는 9월부터 시제품(프로토타입) 개발에 착수해 사업의 실효성을 사전 검증하고, 내년 상반기 중 시범 운영에 들어간다는 구상이다. 사업에는 총 2억2000만원의 예산이 투입된다.
UPA 관계자는 "대고객 서비스뿐만 아니라 항만 운영 전반에 AI를 접목할 수 있는 다양한 과제들을 발굴하고 있다"며 "울산항이 성공적인 AI 전환(AX)을 이뤄내 글로벌 경쟁력을 갖출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민형기자 2min@ks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