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콩고 에볼라 발병 선언 한달 만에 누적 사망자 181명

중부 아프리카 콩고민주공화국(민주콩고)에서 지난달 15일 에볼라 발병을 선언한 지 한 달 만에 누적 확진자 800명, 사망자는 180명을 넘어섰습니다.
그동안 민주콩고와 우간다 외 다른 나라까지 확산하지는 않았지만 최초 발병지로 알려진 민주콩고에서는 북동부를 중심으로 확진자와 사망자가 급증하고 있습니다.
현지시간 15일 민주콩고 언론공보부에 따르면 민주콩고에서는 지난 13일 기준 에볼라 누적 확진자가 782명으로 집계됐습니다.
전날보다 72명이 늘어나 지금까지 일일 증가치로는 최다를 기록했습니다.
확진자가 발생한 보건행정구역도 진원지인 북동부 이투리주와 북키부주에서 각각 1곳씩 늘어 3개 주, 31곳으로 집계됐습니다.
누적 확진 사망자도 181명으로 하루 전보다 32명이 늘었습니다.
역시 하루 기준 가장 많은 사망자가 발생했습니다.
이에 따라 치명률도 23.1%로 높아졌습니다.
이번에 유행하는 분디부조형 에볼라 바이러스 치명률로 알려진 30~50%에 접근한 셈입니다.
확진자가 늘어나며 접촉자에 대한 추적률은 56.5%로 감소했습니다.
완치된 환자는 56명으로 늘었습니다.
우간다 정부는 지난 4일 누적 확진자 19명, 사망자 2명을 기록한 이후 이날까지 10일간 자국 내 추가 확진자가 1명도 없었다고 밝혔습니다.
현재 이들 국가에서 유행하는 에볼라는 대표적인 에볼라 바이러스인 자이르형이 아닌 분디부조형입니다.
2007-2008년 우간다 분디부조에서 에볼라가 유행했을 때 발견돼 이번이 세 번째 유행이지만, 자이르형과는 달리 아직 백신이나 치료제가 개발되지 않았습니다.
이번 유행 초기 분디부조형 에볼라 진단 장비도 충분하지 않아 확진자 파악에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국경없는의사회(MSF)는 이날 성명에서 "한 달이 지났지만 에볼라 대응 노력이 확산 속도를 따라가지 못한다"며 실제 확진자가 알려진 것보다 훨씬 더 많을 것이라고 경고했다고 AFP 통신은 전했습니다.
민주콩고 내 발병지역 상당수가 반군 활동 지역이어서 적시에 진단과 치료 등 대응이 이뤄지지 않는 점도 문제로 제기됩니다.
지난 50년간 아프리카에서는 1만 5천 명이 에볼라로 사망했습니다.
2014년 서부 아프리카 지역에서 에볼라 유행으로 1만 1천 명이 숨졌으며, 민주콩고에서는 2018~2020년 유행으로 2천300명이 사망했습니다.
(사진=AP, 연합뉴스)
제희원 기자 jessy@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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