펜싱 칼 없이 국제대회?…경찰 “불법행위 동조하면 패가망신”

이윤우 2026. 6. 15. 2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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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서울 올림픽공원 일대에선 열흘 넘게 봉쇄 집회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내일(16일)부터는 펜싱 선수들이 대회 출전을 위해 출국해야 하는데, 사무실에서 장비조차 꺼내지 못하고 있는데요.

업무 마비 사태에, 대한체육회가 공권력 지원을 요청했습니다.

이윤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투표용지 부족 사태 규탄 집회가 열리고 있는 서울 올림픽공원 핸드볼경기장.

이곳에 입주한 체육 단체들은 오늘(15일)로 열하루째, 업무를 보지 못하고 있습니다.

["(어디 기업이에요?) 저희 다 (체육회) 직원 단체인데, 왜 못 나가게 하시는 거예요."]

경기장 안에는 펜싱과 핸드볼 등 9개 종목 단체가 입주해 있습니다.

하지만 이들 사무실로 향하는 모든 출입구는 집회 참가자들에게 가로막힌 상황.

당장 오상욱과 구본길 등 펜싱 선수 24명이 뉴델리 아시아선수권대회를 위해 내일 출국해야 하는데, 선수들의 칼과 장비조차 빼내지 못하고 있습니다.

[대한체육회 관계자 : "입구가 여기라고요. 여기 지금 철조망 막아놨잖아요, 1-4. 여기로 들어가면 사무실까지 한 20미터…."]

이대로라면 선수들이 그동안 훈련에 썼던 맞춤형 장비 대신, 현장에서 급히 장비를 공수해 대회를 치러야 합니다.

[대한펜싱협회 사무처장 : "이런 대회에 장비를 지급하지 못하면 훈련량이 부족할 수밖에 없지 않습니까. 내년 28년 올림픽 출전권 시드 점수까지 영향을 미칩니다."]

펜싱협회를 비롯해 이번 업무 마비 사태로 인한 체육 단체 피해액은 60억 원가량으로 추정됩니다.

대한체육회는 일부 참가자들에 대한 법적 대응을 예고하고, 공권력 행사도 요청했습니다.

[유승민/대한체육회장 : "가능한 빨리 공권력을 투입해서 우리 사무처가 원활하게 업무가 돌아갈 수 있도록 공권력 지원을 부탁드리겠습니다."]

경찰 역시 불법 행위엔 엄정 대처하겠단 뜻을 거듭 강조했습니다.

특히 "다중 위력 범죄는 무겁게 처벌된다"며, "불법행위에 동조하면 패가망신할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KBS 뉴스 이윤우입니다.

촬영기자:정준희/영상편집:이수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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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윤우 기자 (yw@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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