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배 우승 눈앞 신민준 뼈아픈 반집패…中 왕싱하오와 결승 3국서 승부
지난 1월 직전 대회 왕좌…2연패 도전

한국랭킹 3위 신민준 9단이 우승 문턱에서 패하며 LG배 우승을 최종국으로 미루게 됐다.
신 9단은 15일 전북 전주시 한옥호텔 왕의지밀에서 열린 제31회 LG배 기왕전 결승 3번기 2국에서 중국 왕싱하오 9단에 328수 만에 백 반집패로 물러섰다. 1국을 먼저 잡아내며 이날 우승에 도전했지만 왕싱하오 9단에 밀리며 1승 1패를 기록하게 됐다.
초반 다소 열세였던 신 9단은 중반 접전에서 추격하며 박빙의 흐름을 만들었다. 그러나 상대가 정교한 수순으로 우변을 타개한 뒤 중앙을 두텁게 처리하면서 다시 주도권을 가져갔다. 종반 끝내기 국면에서 왕싱하오 9단의 실수가 나와 반집 차이까지 좁혀졌지만 끝내 승부가 뒤집히진 않았다.
승리한 왕싱하오 9단은 “초중반은 괜찮다고 생각했는데 후반에 실수가 있었다. 마지막에 이르러서야 승리를 확신했다”라며 “신민준 선수가 실전적이고 후반이 강해 힘든 승부가 이어지고 있는데 최종국은 차분히 포석 연구하며 준비하겠다”는 각오를 전했다.
이 승리로 왕싱하오 9단은 신 9단과 상대 전적에서 3승 2패로 앞섰다. 중국랭킹 4위로 지난해 제1회 북해신역배 세계바둑오픈에서 첫 메이저 대회 우승을 차지했던 왕싱하오 9단은 이번 대회 4강전에서 한국랭킹 1위 신진서 9단을 꺾고 결승에 올라 두 번째 메이저 세계대회 우승에 도전하고 있다.
신 9단이 3국에서 승리하면 LG배 역대 최초로 연속 우승 기록을 달성하게 된다. 신 9단은 지난 1월과 2021년 LG배를 우승했다. 역대 두 번의 메이저 대회 우승이 모두 LG배라 신 9단은 바둑계에서 ‘LG배의 남자’로 통한다.
결승 3국은 16일 같은 장소에서 열린다. 우승 상금은 3억원, 준우승 상금은 1억원이다. 본선 제한 시간은 각자 3시간에 40초 초읽기 5회가 주어진다.
류재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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