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흘 새 또 우박 폭탄..양채·사과 피해 속출
제천 지역에 나흘 사이 두 차례나 우박이 쏟아지면서 수확을 앞둔 농작물 피해가 속출하고 있습니다.
특히 브로콜리 같은 양채류는 농작물 재해보험에서 제외되어 있어 농민들의 속이 타들어 가고 있습니다.
허지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제천시 덕산면의 한 양채류 밭. 콩알만 한 크기의 우박이 15분간 사정없이 쏟아집니다.
지난 11일에 이어 나흘 사이 벌써 두 번째 내린 우박입니다. 수확을 코앞에 둔 라디치오, 적채 밭을 찾았습니다.
두 차례나 우박을 정통으로 맞은 보랏빛 잎사귀에 송송 구멍이 뚫렸습니다.
정상대로라면 600상자 이상 수확해 상자당 2만 5천 원씩, 1천500만 원이 넘는 수익을 올렸겠지만 갑작스러운 우박에 대부분 폐기해야 할 처지입니다.
수확을 앞둔 콜리플라워와 브로콜리 역시 중간중간 움푹 파여 상품성을 잃었습니다.
◀ INT ▶이용범/제천 양채 농민
"브로콜리는 문제가 없다 생각했는데 브로콜리 같은 경우에는 2-3일 뒤에 무르면서 그런 현상이 발생해 가지고 지금 전부 다 수확을 못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 st-up ▶
"육안으로 피해가 확인된 것들은 혹시 모를 병해 확산 방지를 위해 서둘러 수확해 전량 폐기한 상탭니다."
이곳 덕산 지역 전체 양채 농가 350여 곳 가운데, 50곳 가까이가 피해를 입은 것으로 추산되는 상황.
하지만 양채류는 대다수가 재해보험 적용 대상에서 제외돼 농민들은 보상받을 길조차 막막합니다.
◀ INT ▶ 이은일 / 제천양채영농조합법인 대표
"양채는 단기성 작물이라 농작물 공제 보험이 안 되고 있습니다. 현재 제천시에서 피해 조사를 하고 있어요. 그래도 어느 정도 좀 보상이 이루어졌으면 좋겠습니다."
고개 넘어 인근 한수면의 사과 농가도 우박 피해를 비껴가지 못했습니다.
◀ EFFECT ▶
"우박 쏟아지는 장면"
지난 11일 쏟아진 우박으로 어린 사과마다 움푹 팬 상처가 선명하게 남았습니다.
특히 이번 우박은 바람의 방향에 따라 피해가 갈릴 정도로 극심한 국지성을 보였습니다.
◀INT ▶ 제천시 한수면 사과농민
"결에 따라서 저쪽이 여기가 한 대여섯 방 맞았으면 저기는 한 두세 방 맞고 그런 식으로 차이가 좀 있다고 봐요."
지난주 충북농협에 접수된 우박 피해는 충주와 제천에 72ha.
피해를 확인하기도 전에 또 다시 우박이 쏟아지면서 피해 규모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입니다.
MBC뉴스 허지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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