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오름을 사랑한 김영갑' 박물관에서 본다
◀ 앵 커 ▶
제주의 오름을 사랑한
사진작가 고 김영갑 씨는
10만 장에 가까운
사진과 필름들을 남겼는데요.
그가 남긴 작품들이
국립제주박물관에 기증돼
제주의 소중한 문화유산으로
영원히 보존됩니다.
조인호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카메라를 들고 제주의 오름을 누비다
루게릭병으로 세상을 떠난
사진작가 김영갑
남들이 보지 못하는 세계를 담기 위해
제주의 거친 비바람을 견디며
찰나의 순간을 기다렸습니다.
◀ INT ▶ 김영갑 / 사진작가 (2005년 1월)
"내가 바람을 어떻게 해? 태풍 오라고 와져? 아니잖아. 내가 노력한 다음에는 인간의 영역이 아니야. 신의 영역이지"
김영갑이 제주에서 활동한
20년 동안 남긴 사진과 필름은
모두 9만 8천여 점
제주에 처음 온 1980년대에는
제주인의 삶과 죽음을
담담한 시선으로 흑백 사진에 담았습니다.
1990년대 초반부터
제주의 자연에 매료된 김영갑은
컬러 필름으로 오름을 촬영하기 시작했고
가로 폭이 넓은 화면 속에
대상과 배경, 촬영 당시의 분위기까지
담아내는
자신만의 환상적인 작품세계를 완성했습니다
◀ INT ▶ 이유근 / 김영갑갤러리 두모악 이사장
"우리가 늘 보면서도 놓쳐버렸던 그런 아름다움을 집어내셨다. 유명한 관광지가 아닌 곳에서 제주의 참 아름다움을 찾아내셨다는 데에서‥"
김영갑이 남긴 작품들은
그가 세상을 떠나기 직전 폐교에 만든
갤러리에 소장돼왔지만 경영난 때문에
관리에 어려움을 겪어왔습니다.
갤러리측은 김영갑의 작품들을
국립제주박물관에 기증했고
앞으로 박물관 수장고에서
체계적으로 보존하고 관리됩니다.
◀ INT ▶ 김동우 / 국립제주박물관장
"박물관의 가장 중요한 기능은 가치있는 것들을 후손들한테 잘 보존 관리해서 남겨주는 것입니다. 김영갑 작가의 작품들은 그 가치가 충분히 있다고 여겼던 것이고요."
제주의 오름을 사랑한 김영갑의
작품세계를 볼 수 있는 사진전시회
'찰나의 영원, 제주를 담다'는
내년 3월 1일까지
국립제주박물관에서 열립니다.
MBC 뉴스 조인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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