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슈퍼사이클’ 탄 평택… ‘전국 최다 미분양’ 오명 벗나
교통망 확충 기대·저점 매수세 유입
삼성·지제역·브레인시티 등 회복세
2년 4개월 만에 아파트값 상승 전환

지난 2년 4개월 동안 아파트 가격이 지속 하락·정체했던 경기도 평택이 최근 상승 전환에 들어섰다.
반도체 호황에 삼성전자 평택캠퍼스와 평택지제역 등을 중심으로 실수요와 투자 심리가 맞물리면서 전국 최대 미분양 지역이라는 오명을 벗어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15일 중부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반도체 업황이 '슈퍼사이클'로 이어지면서, 국내 반도체 대장주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관련 산업단지 주변 부동산 가격이 급등하고 있다.
특히 용인·화성 동탄·수원 등 반도체 기업이 밀집한 경기 남부 지역은 이른바 '반세권(반도체+역세권)', '셔세권(셔틀버스+역세권)' 효과 등으로 가격이 상승하고 있다.
한국부동산원 주간 아파트가격동향을 통해 아파트 가격을 분석한 결과 지난 8일 기준 평택 아파트 가격은 0.14% 상승했다. 이는 지난 2년 4개월여 동안 지속 하락하던 아파트 매맷값이 상승 전환된 것이다.

반도체 기업을 둔 용인·화성·수원 등에 비해 상대적으로 뒤늦게 상승 전환됐지만, 하락한 비용으로 저점 매수와 실수요 유입, SRT·수원발 KTX·GTX 연장·BRT(간선급행버스체계) 노선 추진 등 광역교통망 확충 기대감이 겹치면서 상승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평택은 고덕국제신도시와 지제역 개발로 한때 집값이 빠르게 올랐으나, 과잉공급과 미분양으로 장기 하락·정체 구간을 겪고 있다.
실제로 국토교통부 미분양주택현황을 보면(4월 기준), 전국 지방자치단체(229곳) 6만5천179호 가운데 평택이 3천389호로 전국에서 가장 많으며, 도내 미분양(1만2천205호) 중에선 약 27.7%를 차지하고 있다.
이와 관련 전문가들은 평택은 공급이 많았던 지역으로, 미분양 해소 속도와 실제 입주 수요가 가격 흐름을 좌우할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김은선 직방 빅데이터랩실 리드는 "반도체 산업 호재로 주변 지역 전반의 가격 강세가 이어지면서 평택에 대한 관심과 수요도 함께 확대됐다"며 "여기에 BRT, SRT, GTX 등 교통망 개선 기대가 더해지면서 중장기 관점의 수요까지 유입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현재 평택은 미분양이 많은 상황이지만, 기존 주택 시장의 가격 강세가 지속될 경우 일부 물량은 점진적으로 소진될 가능성이 있다"며 "가격 경쟁력과 입지에 따라 선별적으로 해소될 가능성이 크고, 신규 물량이 기존 재고 대비 가격 메리트를 갖추느냐가 핵심 변수"라고 부연했다.
최영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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