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란 종전 협상 타결’…운전자·농민 부담 덜고 투자자 웃을까

신연경 2026. 6. 15.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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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 미국과 이란의 종전 합의가 이뤄졌지만 국제유가 안정 및 물류망 정상화 효과가 산업 현장에 반영될 것이란 기대가 나오는 가운데 이날 서울 시내 한 시장 업체에 플라스틱 포장재가 쌓여 있다. 사진=연합뉴스

지난 수개월간 국제 유가와 원자재 가격을 자극하며 물가 불안을 키웠던 이란발(發) 중동 긴장 사태가 106일 만에 종전 협상 타결 국면에 접어들면서 국내 소비자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유류비와 생산비 부담에 시달렸던 운전자와 농민들은 한숨을 돌릴 수 있을지, 대외 불확실성 완화에 힘입어 코스피가 반등 흐름을 이어갈 수 있을지 주목되면서다.

15일 중부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이날 미국과 이란이 오는 19일 종전 양해각서(MOU)에 서명할 예정이라는 소식이 전해지자 국제 원유시장은 하락세로 돌아섰고, 국제 유가 기준인 브렌트유는 배럴당 3.9% 하락한 84달러, 미국 서부텍사스산원유(WTI)도 4.8% 떨어진 배럴당 약 81달러에 거래됐다.

앞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을 통해 종전 양해각서 서명 직후 호르무즈 해협을 개방하겠다고 밝히자 국내에서도 물가부담 완화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이날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시스템 오피넷에 따르면 경기지역 평균 휘발유 가격은 2천8원, 경유는 2천3원을 기록했다. 주간 평균 가격이 6월 둘째주 기준 4주 연속 하락세를 보이고 있지만, 여전히 2천 원대를 유지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의 양국 종전 합의안 도출 언급으로 상승분을 반납하며 값이 떨어진 것으로 분석했다.
 
미국과 이란의 종전 합의로 국내 유가 하락에 대한 관심이 쏠리는 15일 서울 시내의 한 주유소에 설치된 유가 정보판이 휘발유 L당 2천70원, 경유 2천19원을 기록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아울러 원유·나프타 요소를 중심으로 상승세가 나타났던 국내 수입물가도 차츰 안정세를 보일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그동안 운송비 부담 확대, 비료가격 상승에 따른 생산비 증가 등으로 농민들은 농가 경영 부담을 겪어왔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이 최근 발표한 '국제 원자재 가격 상승에 따른 국내 농자재 수급 영향과 시사점' 이슈플러스에서 오년호·김태후 연구위원은 국제 요소 가격은 올해 2월 1t(톤)당 472달러에서 3월 725.6달러로 한 달 새 53.7% 급등했다고 분석했다. 4월에도 18.1% 상승한 856.9달러에 달해 2022년 4월 이후 최고 수준을 보였다.

이런 상황 속 코스피는 다시 날개를 달았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 지수는 전장 대비 402.50p(4.95%) 오른 8천526.12로 출발, 한때 5.91% 상승한 8천603.48까지 오르기도 했다. 이어 전장보다 422.36포인트(5.20%) 오른 8천545.98에 장을 마쳤다. 국내 증시에서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보다 4.50% 오른 33만7천 원, SK하이닉스는 6.42% 오른 228만8천 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와 관련 장태훈 에너지경제연구원 에너지안보정책연구실 부연구위원은 "우리나라는 유가가 물가에 미치는 영향이 큰 국가 중 하나"라며 "국제유가가 안정세를 되찾고 원유와 석유제품 가격이 하향 안정화되면 전반적인 물가 상승 압력도 완화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중동 지역 전쟁 리스크가 해소되고 호르무즈 해협을 통한 원유 운송이 정상화되면 그동안 차질을 빚었던 원유 생산·정제 시설도 점차 가동을 재개할 것으로 본다"며 "이 같은 흐름이 이어질 경우 에너지 시장 역시 안정세를 되찾을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신연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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