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 야구장·60대는 부두…세대별 갈리는 인천 관광지

정혜리 기자 2026. 6. 15. 1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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을왕리·월미도는 공통 상위권
3위권부터 취향 따라 달라
30~40대 '가족'·50대는 '레저'
전문가 “연계형 상품개발 시급”
▲ 오픈AI의 생성형 인공지능 챗지피티로 만든 이미지.

20대가 야구장을 찾는다면, 60대는 수산물 시장이 있는 부두로 향한다. 같은 인천 안에서도 관광객들이 찾는 장소는 세대에 따라 차이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한국관광데이터랩의 세대별 인기 관광지 현황을 분석한 결과, 인천 대표 관광지인 을왕리해수욕장과 월미도는 올해(1~5월) 대부분 연령대에서 1·2위를 차지하며 세대를 아우르는 관광지 특성을 보여줬다. 해당 현황은 티맵 모빌리티의 연령대별 내비게이션 검색 데이터를 활용해 산출됐다.

실제 20대부터 50대까지 을왕리해수욕장과 월미도가 1·2위를 휩쓸었고, 60대 이상에서도 을왕리가 1위를 지켰다.

다만 을왕리와 월미도를 제외한 5위권 이내 목록에서는 연령대별 관광 취향이 갈리는 양상이었다.

20대에서는 인천SSG랜더스필드(4.7%)가 3위로, 스포츠 관람이 주요 관광 콘텐츠로 자리 잡은 모습이 나타났다. 남동구 구월동의 로데오거리(4.2%) 역시 5위에 이름을 올리며 젊은 층의 놀이·여가 수요를 보여줬다.

30~40대 연령층에서는 가족 단위 관광 성향이 두드러졌다. 두 연령대 모두 인천대공원과 송도컨벤시아가 5위권 내에 포함됐고, 특히 30대의 경우 뽀로로&타요테마파크월미도(4.9%)에 대한 선호도 눈에 띄었다.

50대에서는 베르힐컨트리클럽영종(5.7%)과 클럽72CC바다코스(5.1%) 등 골프장이 상위권에 포함됐고, 보문사(5.7%) 역시 인기 관광지로 이름을 올리며 레저와 휴식 분야 관광 선호도가 확인됐다.

60대 이상에서는 소래포구(6.9%)와 연안부두(6.6%), 보문사(6.5%) 등이 상위권을 차지하며 포구와 전통 관광지에 대한 선호가 두드러졌다.

이 같은 통계는 인천 관광자원의 다양성을 보여주는 동시에 한계를 드러내는 대목이기도 하다.

관광객들이 세대별 선호와 목적에 따라 특정 명소를 찾는 수요는 존재하지만, '인천'이라는 도시 전체가 하나의 관광상품으로 소비되지는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이에 특화·연계 관광 상품 및 코스에 대한 적극적인 개발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김재호 인하공전 관광경영학과 교수는 "인천은 타 지역과 다르게 관광 자원이 많으면서, 자원별로 선호하는 특징이 나타난다"며 "개별 관광지 홍보는 이뤄지고 있지만, 이들을 연계한 상품이 없다는 점이 문제다. 도보권을 중심으로 관광지들을 잇는 연계 코스 개발과 홍보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인천 전체를 하나의 공간으로 보고, 그 안에서 비슷한 층이 좋아하는 것들을 서로 엮어주는 것도 굉장히 중요하다"며 "핵심은 특화와 연계"라고 말했다.

/정혜리 기자 hye@inche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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