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오션 KDDX 낙점에 ‘한국판 록히드마틴’ 날개 다나

남석형 기자 2026. 6. 15. 1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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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특수선 기업 한 단계 도약
KAI 민영화 대비 사전 작업까지
해양·지상·우주 방산 체계 구축
ㄴㄴ

한화가 '한국형 차기 구축함(KDDX)' 사업 낙점으로 '한국판 록히드마틴(세계 1위 방산 기업)' 전략에도 날개를 달고 있다.

한화오션은 KDDX 사업 제안서 평가에서 HD현대중공업보다 근소하게 높은 점수를 받았다. 한화오션은 기술 평가에서 0.64점 뒤졌지만 HD현대중공업에 적용된 보안 감점 1.2점 때문에 종합 0.58점 높은 평가를 얻은 것으로 전해졌다. 방위사업청은 이르면 다음 달 초 우선협상대상자를 공식적으로 선정하고, 다음 달 말 또는 8월 초 계약을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KDDX는 2036년까지 7조 439억 원을 들여 6000t급 이지스함 6척을 배치하는 사업이다. 이번 경쟁은 개념설계(한화오션 진행)-기본설계(HD현대중공업 진행)에 이은 '상세설계 및 선도함 건조' 단계에 해당한다. 한화오션은 이번 평가 결과로 사실상 전체 사업을 주도하게 됐다. 사업 영속성 측면에서 앞으로 후속함 건조, 성능 개량 사업에서도 유리한 고지를 밟게 됐다. 한화오션은 차세대 구축함 핵심 키워드로 '유·무인 복합전투체계', '다층 방어 체계', '운용 인력 최적화' 등을 제시하고 있다.

한화오션 처지에서는 단순히 사업 하나를 더 얻어낸 것 이상의 의미를 부여할 만하다.

한화오션은 잠수함에 이어 HD현대중공업에 쏠려 있던 수상함 부문에서도 경쟁력을 좀 더 키우게 됐다. 이 때문에 함정 유지·보수·정비(MRO)를 아우르는 종합 특수선 기업으로 한 단계 더 도약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한화는 2023년 대우조선해양 인수 이후 곧바로 대규모 시설 투자 계획을 밝혔다. 수상함 2척을 동시 건조할 수 있는 '수상함 실내 탑재 공장', 수상함 건조 생산량을 늘릴 수 있는 '함정 전용 다목적 조립 공장' 신축 등이었다. 이처럼 한화는 한화오션을 종합 방산 기업 전초 기지로 삼았다.

또한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기존 한화디펜스·한화방산을 흡수 합병하며 지상 방산 부문 사업 구조를 재편했다.

즉 한화는 한화오션을 통해 해양, 한화에어로스페이스를 통해 지상 부문을 공고히 다졌다. 이제 한국항공우주산업(KAI)에 시선을 두며 우주 영역으로 보폭을 넒히려 하고 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지난달 KAI 주식 10만 주(0.1%)를 추가 취득해 관계사 포함 지분율을 5.09%로 확대했다. 지분율이 5%를 넘어서면서 보유 목적은 '단순 투자'에서 '경영 참여'로 바뀌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이번 매입액 포함 올해 말까지 5000억 원을 투자해 KAI 지분을 추가 매입한다는 계획이다. 이는 향후 KAI 민영화 공론화 때 인수 혹은 통합을 위한 포석으로 받아들여 진다.

이런 가운데 한화오션은 60조 원 규모 '캐나다 잠수함 사업(CPSP)'을 놓고 독일 업체와 경쟁하고 있다. 이 사업은 3000t급 잠수함 최대 12척을 공급하는 내용이다. 30년간 유지·정비·보수까지 포함해 있다. 선정 결과는 이르면 이달 말 나올 전망이다. 한화오션이 이 사업마저 거머쥐게 되면 북미 방산 시장 교두보까지 탄탄히 마련하게 된다.

/남석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