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도, 엄마도, 직장인도 뛴다'… 서울 이랜드, '12인 12색' 퀸컵 대표팀 출범

임정훈 기자 2026. 6. 15. 1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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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스트일레븐> 임정훈 기자

 

서울 이랜드가 특별한 도전을 시작한다.

서울 이랜드는 2026 퀸컵(K-WIN CUP)에 나설 대표팀을 출범했다. 구단 팬, 모기업 직원, 고등학교 체육 교사, 두 아이의 어머니까지 서로 다른 사연을 가진 12명이 서울 이랜드의 이름으로 한 팀을 꾸렸다

퀸컵은 한국프로축구연맹이 주최·주관하는 여자 축구대회다. 이번해 대회는 오는 9월 11일부터 13일까지 제천 축구센터에서 개최된다.

서울 이랜드는 지난달 27일 구단 산하 축구 클래스 '서울 이랜드 FC 아카데미' 성인여성반 회원 23명을 대상으로 대표팀 선발 테스트를 진행했다. 평가는 피지컬, 볼 컨트롤·드리블, 패스, 슈팅, 2대2 미니게임, 종합 평가 경기 등 6개 항목으로 이뤄졌다.

장대비가 쏟아지는 궂은 날씨 속에서도 참가자 전원이 끝까지 테스트를 완주했다. 치열한 경쟁 끝에 최종 12명이 대표팀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지난 10일에는 발대식도 진행됐다. 구단 소개, 퀸컵 대회 및 대표팀 운영 안내, 팀원 소개가 이뤄졌다. 이후 선수단은 프로 선수단처럼 개인 프로필 사진과 단체 사진을 촬영하며 본격적인 출발을 알렸다.

서울 이랜드 퀸컵 대표팀은 선발 직후부터 목동운동장 내 다목적구장에서 훈련을 이어가고 있다. 8월 23일 파주전 홈경기에서 공식 출정식을 진행한 뒤 약 15주간의 준비 과정을 거쳐 9월 퀸컵 무대에 오른다.

3년째 대표팀을 이끄는 양주영 감독은 자신감을 드러냈다. 그는 "급조한 팀은 가질 수 없는 '게임 모델'을 다져왔다. 아마추어 팀이지만 이 게임 모델을 갖춘 팀이 얼마나 강해질 수 있는지 이번 대회에서 증명해 보이고 싶다. 남은 3개월 동안 잘 준비해 선수들과 좋은 성적을 거두겠다"라고 말했다.

팀 명단도 눈길을 끈다. 말 그대로 '12인 12색'이다. 구단 열혈팬부터 모기업 직원, 고등학교 체육 교사, 두 아이의 어머니까지 직업도 사연도 모두 다르다. 동생의 권유로 함께 아카데미에 입문한 자매가 나란히 대표팀에 선발된 점도 특별하다.

2년 연속 퀸컵에 출전하는 윤슬기 씨는 주말에는 팬으로, 주중에는 아카데미 회원으로 서울 이랜드와 함께해왔다. 그는 "서울 이랜드라는 이름을 대표해 유니폼에 내 이름을 달고 뛴다는 것 자체가 큰 행복이다. 우리 팀 살림꾼 박창환 선수처럼 열심히 뛰겠다"라고 각오를 전했다.

두 딸의 어머니인 김은혜 씨의 도전도 인상적이다. 그는 "딸들이 살아가며 많은 도전과 경험을 했으면 한다. 그런 것들을 말로 전하기보다 엄마가 직접 도전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게 좋겠다고 생각했다. 팀의 우승과 함께 개인적으로는 득점왕에도 도전하고 싶다"라고 밝혔다.

한편 서울 이랜드에 따르면 구단은 올해 초 산하 아카데미를 리뉴얼했다. 심화반을 개설하고 운영 시간을 확대하는 등 지역 내 축구 저변 확대에 힘쓰고 있다. 퀸컵 대표팀 역시 3년째 아카데미 수강생들로 구성해 대회에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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