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투아니아, 체르노빌형 원전 해체 박차…"발트지역 유일 원전"

(서울=뉴스1) 유철종 전문위원 = 발트지역의 유일한 원전이었던 리투아니아의 '이그날리나 원전' 해체 작업이 속도를 내고 있다고 우크라이나 일간 'RBC-우크라이나'가 1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그날리나 원전은 발트3국(에스토니아·라트비아·리투아니아)에서 유일하게 상업 운용됐던 원전으로, 리투아니아의 유럽연합(EU) 가입 조건에 따라 2009년 가동이 완전 중단된 바 있다. 발트 3국에는 현재 가동 중인 원전이 없다.
보도에 따르면 현재 원전 직원들은 고도의 전문가 없이도 안전하게 제거 가능한 설비들을 대상으로 해체 작업을 하고 있다. 졸리타 마제이키에네 원전 대변인에 따르면 지금까지 원전 장비의 약 45%가 해체됐다.
고난도의 원자로 노심 해체는 첨단 기술을 갖춘 로봇을 이용해 진행할 계획이다. 방사능 수준이 높은 장비 해체 작업은 사람이 직접 수행할 수 없어서다.
리나스 바우지스 원전 소장은 "노심 해체 작업이 가장 복잡한 과제가 될 것이지만 우리는 세계 최초로 이 작업을 해낸 나라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에 따르면 원자로 해체 과정에서 가장 어려운 부분인 흑연 부품 해체는 국제 기업이 맡을 가능성이 크며, 미국이나 프랑스 기업이 유력하다.
전체 설비 해체 과정은 2049년까지 완료될 예정이다.
이그날리나 원전은 지난 1986년 사상 최악의 폭발 사고를 일으킨 우크라이나 체르노빌 원전과 같은 유형의 흑연감속 원자로(RBMK)를 사용한 데다 견고한 격납건물도 없다는 점 때문에 오랫동안 안전성 우려가 제기됐었다.
이에 따라 리투아니아가 2004년 EU에 가입하는 조건으로 폐쇄가 결정됐다. 전체 2기의 원자로 중 1호기는 2004년 12월, 2호기는 2009년 12월 가동을 중단했다.
cjyou@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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