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데뷔골 넣고 '세리머니 거부'한 이유…"스웨덴에서 자랐으나 아버지가 튀니지인"

[인터풋볼=주대은 기자] 스웨덴 야신 아야리가 튀니지를 상대로 득점한 뒤 세리머니를 펼치지 않은 이유가 있었다.
스웨덴은 15일 오전 11시(한국시간) 멕시코 몬테레이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FIFA 북중미 월드컵 F조 1차전에서 튀니지에 5-1 대승을 거뒀다.
스웨덴이 빠르게 앞서갔다. 전반 7분 만에 아야리의 선제골로 리드를 잡았다. 전반 30분엔 알렉산더 이삭이 추가골을 넣었으나, 전반43분 오마르 레킥에게 추격골을 허용했다. 후반전 들어 스웨덴이 격차를 벌렸다. 후반 14분 빅토르 요케레스, 후반 39분 마티아스 스반베리, 후반 추가 시간 6분 아야리의 연속골이 터지며 승리했다.
이날 아야리가 화제를 모았다. 그는 선제골 직후 기뻐하는 동료들과 달리 두 손을 든 채 세리머니를 거부했다. 보통 선수들은 친정팀을 상대로 득점할 경우 존중을 표현하기 위해 세리머니를 자제한다. 다만 국가대항전에선 이런 장면을 쉽게 볼 수 없다.
이유가 있었다. 영국 '더선'은 "아야리는 스웨덴에서 자랐지만 튀니지인 아버지와 모로코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났다. 그는 국제 무대에서 아버지의 조국(튀니지)을 택할 수도 있었으나 유소년 시절부터 스웨덴을 택했다"라고 밝혔다.

실제로 지난 2021년 튀니지 축구협회가 아야리에게 2022 FIFA 카타르 월드컵에서 튀니지 축구 국가대표팀으로 뛰어 달라고 제안한 적도 있었다. 그러나 당시 아야리는 고민 끝에 튀니지 축구협회의 제안을 거절했다.
아야리의 아버지인 아주즈는 "내 아들은 튀니지에서 뛰고 싶어 했다. 하지만 난 그에게 스웨덴을 대표하라고 했다. 스웨덴이 그를 받아들여 주고 성장시켜 준 나라였기 때문이다. 그건 그가 무언가 돌려줘야 할 의무였다"라고 밝힌 바 있다.
아야리는 튀니지를 향한 존중의 의미로 세리머니를 하지 않았다. 다만 경기 종료 직전 자신의 두번 째 골이자 스웨덴의 다섯 번째 골을 넣은 뒤엔 무릎 슬라이딩 세리머니를 펼치며 동료들과 기쁨을 만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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