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에 울려 퍼지는 ‘덩더덕 쿵덕’…국악이 서울을 깨우는 날
전통 명인부터 국악 록밴드·비보잉까지
AI 국악창작소·전통문화 체험 등도 관심
‘쿵덕 쿵덕 쿵더더덕’ 노을이 내려앉은 한강 위로 장구 장단이 울려 퍼진다. ‘깽 깽깽깽 깽! 두둥 둥둥둥!’ 밤하늘 아래 사물놀이와 국악 록도 어우러진다. 서울의 여름밤을 물들일 대표 국악 축제가 올해 처음 한강을 무대로 시민들을 찾아온다.
서울시는 오는 19일 서초구 반포한강공원 달빛광장에서 ‘2026 제8회 서울국악축제’를 개최한다. 올해 축제는 ‘국악, 서울을 깨우다’를 주제로 전통 국악부터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K-국악까지 한자리에서 만날 수 있는 다양한 공연과 체험 프로그램으로 꾸며진다.

축제는 오후 2시부터 밤 10시까지 이어진다. 메인 공연인 ‘HAN(한) 무대’를 비롯해 시민 참여 공연 ‘열린무대(Open Stage)’, 전통문화 체험 프로그램 등이 한강 일대를 채운다. 축제의 하이라이트는 오후 8시부터 진행하는 ‘HAN 무대’다. 전통 국악의 깊이와 현대적 감각을 동시에 담아낸 공연들이 한강의 밤을 수놓는다.
국악 비보잉으로 주목받는 라스트릿 크루가 거문고 6중주와 협연을 선보이며, 전통 굿과 미디어아트를 결합한 비손(Twohands)의 퍼포먼스도 펼쳐진다. 드라마 ‘정년이’로 대중에게 알려진 국가무형유산 발탈 보유자 조영숙 명인과 남도음악의 거장 이태백 명인의 공연도 준비했다.

오후 2시 30분부터 7시 30분까지 운영하는 ‘열린무대’도 눈길을 끈다. 신진 국악인과 시민 동호인, 장애인 예술인, 어린이 참가자 등이 무대에 올라 국악을 사랑하는 누구나 주인공이 되는 축제를 만든다.
본행사에 앞서 13일에는 여의도·잠실·잠원·망원 한강공원에서 사전 버스킹 공연도 열린다. 공모를 통해 선정된 실크앙상블, 몽루밴드, 류(RYU), 구각노리 등 신진 국악인들이 시민들과 먼저 만난다.

발탈 체험 프로그램인 ‘꼬물꼬물 발탈, 발탈아 놀자’를 비롯해 가야금·장구·판소리를 경험하는 ‘국악기 탐험대’, 한지를 활용한 전통 공예 체험 ‘종이로 피우는 전통 판타지’도 운영한다. 특히 올해는 AI 기술을 접목한 참여형 프로그램이 새롭게 선보인다. ‘AI 국악창작소’에서는 시민들이 국악 선율을 재즈와 팝, 힙합 등 다양한 장르로 재구성할 수 있다.
서울국악축제 공식 주제곡 ‘함께여樂(락)’을 활용한 숏폼 챌린지 ‘국악ON서울’도 운영해 젊은 세대와의 접점을 넓힌다. 축제 현장에서는 국악을 직접 만들고 표현하는 경험뿐 아니라 미니 전통악기 만들기, 국악기 키링 제작, 전통공예 플리마켓 등 다양한 즐길 거리도 만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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