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후, 컵스전 2안타…호수비까지

이정후(28·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멀티 히트(1경기 2안타 이상)와 호수비로 팀 동료, 로건 웹의 승리를 도왔다.
이정후는 15일(한국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 오라클 파크에서 열린 2026 메이저리그(MLB) 시카고 컵스와 안방 경기에 7번 타자 우익수로 선발 출전해 4타수 2안타 1득점을 기록했다. 멀티 히트는 이번 시즌 24번째다. 3경기 만에 안타를 다시 생산해낸 이정후는 시즌 타율이 0.331가 됐다. 타율은 여전히 오토 로페스(0.343·마이애미 말린스)에 이어 메이저리그 전체 2위다.
이정후는 이날 3회말 첫 타석에서 좌전 안타, 5회말 두 번째 타석에서 3루 내야 안타를 기록했다. 6회말에는 중견수 직선타, 8회말에는 좌익수 직선타로 물러났다. 이정후는 공격뿐만 아니라 수비에서도 빛났다. 8회초 2사 2루서 마이클 부시의 직선타를 우익선상까지 전력 질주해 글러브로 낚아챘다. 속도를 줄이지 못해 폴 근처 담장에 부딪혀 넘어지기도 했다. 이에 마운드 위에 있던 웹은 감탄한 듯 두 손을 번쩍 들어 올렸다. 이정후의 호수비 덕에 이미 106개의 공을 던지고 있던 웹은 8이닝을 다 마칠 수 있었다. 8이닝 7피안타 7탈삼진 1실점(비자책)의 투구로 시즌 4승(4패)째. 샌프란시스코는 5-1로 이겼다.
토니 바이텔로 샌프란시스코 감독은 엠엘비(MLB)닷컴에 “웹의 투구는 너무나 훌륭했다”면서 “이정후가 거기에 마침표를 찍어줬다”고 밝혔다. 웹 또한 “나를 마운드에 계속 남긴 바이텔로 감독의 결정이 끔찍하게 될 뻔했다”며 “다행히 이정후가 잡아준 덕분에 이닝을 끝낼 수 있어 기뻤다”고 했다. 이정후는 통역을 통해 “웹이 이닝을 꼭 끝내고 싶어한다는 것을 알았다”며 “외야에서 그를 지켜보고 있었는데 정말 도움이 되고 싶었고, 그래서 외야에서 그 공을 잡았다”고 했다.
김양희 기자 whizzer4@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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