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초유의 '한일전’ 성사 가능성↑, 16강 맞대결 시나리오 떴다

황혜성 2026. 6. 15. 16: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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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A조 2위·일본 F조 1위 후 32강 통과 시 16강 '한일전' 성사
월드컵 본선에서 아직 한 번도 성사되지 않은 한일전
출처:연합뉴스 / 대표팀 첫 승 축하하는 美한인들

(MHN 황혜성 기자) 2026 북중미 월드컵에서 ‘월드컵 한일전’이 성사될 수 있을까.

한국과 일본이 나란히 조별리그를 통과한다면 토너먼트에서 맞붙을 가능성이 있다. 가장 직접적인 시나리오는 한국이 A조 2위, 일본이 F조 1위로 토너먼트에 오르는 경우다.

2026 월드컵은 48개국 체제로 확대되면서 32강 토너먼트가 새롭게 도입됐다. 각 조 1·2위와 성적이 좋은 3위 8개 팀이 토너먼트에 오른다. 대진표상 A조 2위는 32강에서 B조 2위와 만나고, F조 1위는 C조 2위와 맞붙는다. 한국과 일본이 이 경로로 올라가 각각 32강을 통과하면 16강에서 한일전이 성사될 수 있다.

한국 입장에서는 조 2위로 올라갈 경우 B조 팀과 만나는 길이 열린다. B조에는 캐나다, 스위스, 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 카타르가 속해 있다. 일본이 F조 1위를 차지할 경우 C조 2위와 만나는데, C조에는 브라질, 모로코, 스코틀랜드, 아이티가 있다. 일본이 조 1위나 2위로 토너먼트에 오를 경우 브라질 또는 모로코 등 까다로운 상대와 만날 가능성이 크다.

물론 다른 경우의 수도 있다. 한국이 A조 1위로 올라가고, 일본이 F조 3위로 올라가 3위 팀 배정이 한국 쪽으로 붙게 된다면 32강 맞대결 가능성도 존재한다.

한일전은 조별리그 통과뿐만 아니라 두 팀의 조 순위와 32강 결과가 모두 맞아떨어져야 가능한 시나리오다.

하지만 가능성 자체는 충분하다. 한국은 체코전 승리로 조별리그를 기분 좋게 출발했고, 일본도 네덜란드와 비기며 유럽 강호를 상대로 경쟁력을 증명했다. 이 기세로 두 팀이 조별리그와 32강 관문을 통과한다면 월드컵 본선 토너먼트에서 ‘꿈의 한일전’이 만들어질 수 있다.

지난 2022 카타르 월드컵에서도 한국과 일본은 동반 16강 진출이라는 쾌거를 이뤘다.

박지성 해설위원도 한일전 가능성에 기대감을 드러냈다. 그는 한일전이 성사될 경우 전력상 어떨 것 같냐는 물음에 “상당히 재밌을 것 같다. 우리 대표팀도 우려 섞인 부분이 있었는데 첫 경기에서 우려를 많이 해소했다”며 “조별리그를 통과했다는 것은 그만큼 좋은 성적을 거둔 것이기 때문에 분위기도 상당히 좋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박 위원은 “드디어 1군끼리 붙는 건가 하는 느낌이 든다”며 “개인적으로 한 방을 결정지을 수 있는 선수들이 우리 팀에 있는 부분이 팽팽한 긴장감 속에서 뭔가를 해주지 않을까 하는 기대를 가지고 있다”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한국과 일본이 베스트 전력에 가까운 상태로 국제대회에서 맞붙은 마지막 기억은 2011년 아시안컵 4강전이다. 당시 한국은 일본과 2-2로 비긴 뒤 승부차기에서 패했다. 박지성 위원의 마지막 A매치이기도 했다. 이후에도 한일전은 있었지만 베스트 전력으로 맞붙은 기억은 없다.

한국과 일본은 월드컵 본선에서 아직 한 번도 맞붙은 적이 없다. 만약 토너먼트에서 이 '꿈의 대진'이 성사된다면 한국과 일본의 축구 역사에도 상징적인 한 판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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