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리진그린 제도는 아일랜드 소고기의 자부심이죠” [식탐]

육성연 2026. 6. 15. 16: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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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무어 보드비아 동아시아 매니저 인터뷰
국가주도의 지속가능성 제도 ‘오리진 그린’
보드비아+독립 기관의 감사, 신뢰성 높아
2024년 韓 진출·입지 확대… “갈비 수요↑”
조 무어 보드비아 동아시아 글로벌 비즈니스 개발 매니저 [보드비아 제공]

[헤럴드경제=육성연 기자] “유럽은 육류 산업에서도 지속가능한 시스템에 관심이 높죠. 하지만 아일랜드의 오리진 그린(Origin Green) 제도만큼 국가가 직접 나서서 전체 공급망을 아우르는 체계적 시스템은 없어요. 우리가 아일랜드 소고기에 자부심을 갖는 이유입니다. ”

지난 11일 경기 고양시 일산 킨텍스 전시장에서 조 무어(Joe Moore) 아일랜드 식품청(Bord Bia·보드비아) 동아시아 글로벌 비즈니스 개발 매니저는 리얼푸드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했다. 보드비아는 지난 9일부터 12일까지 열린 ‘2026 서울국제식품산업대전’에 참가했다.

그가 강조한 오리진 그린은 아일랜드 국가가 운영하는 식품 지속가능성 프로그램이다. 조 무어 매니저는 “물 사용량, 전기 사용, 가스 배출량, 사회적 지속가능성 등을 관리한다”고 설명했다. 현재 아일랜드 전체 출하 소의 95% 이상이 SBLAS 인증(지속가능 소고기·양고기 품질 보증 제도)을 받은 농가에서 생산된다.

이어 그는 “모든 데이터를 독립된 감사기관이 투명하게 심사하기 때문에 신뢰성이 높다”고 부연했다. 보드비아가 승인한 업체의 지속가능 생산 계획서 내용은 제3자 기관이 감사해 통과 여부를 결정한다. 현재 12만개 소농가가 18개월에 한 번씩 감사를 받고 있다.

조 무어 매니저는 아일랜드 소고기의 핵심 경쟁력으로 지속가능성 제도와 함께 품질을 꼽았다. 소고기의 품질은 목초 사육 시스템에서 비롯된다. 그는 “목초가 잘 자라는 해양성 기후 환경에서 연평균 233일 이상 자연 방목한다”며 “소를 행복하게 키워야 건강하고 맛있는 소고기가 자연스럽게 만들어진다”고 했다.

아일랜드 숏립 [보드비아 제공]

초지를 구획별로 나눠 순환 방목하는 ‘패독 시스템(Paddock System)’도 있다. 그는 “목초의 회복과 생산성을 유지하는 체계적 생산 방식으로 평가받는다”며 “이러한 자연 친화적 생산 환경은 균형 잡힌 마블링과 부드러운 육질, 풍부한 풍미 형성에 영향을 미친다”고 말했다.

생산된 소고기의 약 90%는 수출한다. 1위 수출국은 영국이다. 한국은 지난 2024년 수출이 허용된 후, 본격적인 시장 진출이 시작됐다. 2025년 한국 수출 물량은 약 37만kg이다. 전년 대비 1064% 증가했다. 현재는 기업 간 거래(B2B)에 집중하고 있다.

조 무어 매니저는 “한국 진출 후 빠르게 시장 입지를 확대하고 있다”며 “한국 소비자는 새로운 수입육 선택지인 아일랜드 소고기의 차별화된 맛을 경험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요리 측면에서는 스테이크 넘어 한식 요리의 활용성을 기대하고 있다. 한국에서는 특히 갈비 요리 수요가 높다. 그는 “최근 레이먼 킴 셰프와 협력해 아일랜드 소고기로 갈비찜을 만들었는데 맛이 좋았다”며 “한식의 불고기나 육전, 육개장 등에도 어울린다”고 소개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아일랜드와 한국 정부는 식품 수출에 관한 다양한 협력을 이어가고 있다”며 “아일랜드 소고기를 쉽게 접할 수 있도록 공급망 확대 등 장기적인 전략을 세우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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