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미가 던진 물량 외국인이 받았다…코스피 1조 원 순매수 [마켓시그널]
외국인 2거래일 연속 순매수
개인은 1조 4783억 순매도
33만전자·228만닉스 회복

미국과 이란 간 종전 협상 최종 타결 기대감에 코스피 지수가 8500선을 회복했다. 외국인 투자자가 이달 12일에 이어 2거래일 연속 대거 순매수에 나서면서 지수를 견인했다. 증권가에서는 이번 주 예정된 이번 주 있을 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가 증시 상승 모멘텀의 분수령이 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1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422.36포인트(5.20%) 오른 8545.98에 거래를 마쳤다. 코스피 시가총액은 6992조 8680억 원으로 집계됐다.
오전 9시 6분에는 코스피200 선물 가격이 5% 이상 오르면서 매수 사이드카가 발동되기도 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해 코스피 사이드카 발동 횟수는 이날까지 총 26회(매수 14회·매도 12회)로 집계됐다.
앞서 코스피는 이달 1일 반도체 강세에 힘입어 시총 7204조 5090억 원으로 사상 처음 7000조 원을 돌파했다가 중동 전쟁 불안감에 8일 6132조 4120억 원까지 밀렸다. 이날 새벽 미국과 이란이 사실상 종전에 합의하자 주가 급등과 함께 지난 4일 이후 7거래일 만에 장중 시가총액 7000조 원대를 되찾기도 했다.
수급별로는 외국인이 1조 268억 원을 순매수하며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개인은 1조 4783억 원을 순매도했다. 외국인은 12일 코스피 시장에서 2조 2041억 원을 순매수하며 25거래일 만에 순매수 전환했는데 이날도 순매수를 이어갔다.
종목별로는 시가총액 1·2위 종목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주가가 급등해 각각 33만 원, 228만 원선을 회복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미국·이란 전쟁 종전으로 위험 선호 심리가 강화된 가운데 반도체 업종이 투자 심리가 고조되며 강세를 보였다”고 설명했다.
금융투자 업계에서는 18일 새벽에 예정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FOMC 내용이 코스피 상승의 분기점이 될 것이라는 분석을 내놓았다. 시장은 연준이 FOMC 회의에서 현 3.50∼3.75% 수준인 정책 금리를 인상하지는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금리 동결 여부보다는 향후 정책 경로에 대한 연준의 메시지, 특히 케빈 워시 신임 의장이 기자회견에서 내놓을 통화정책 스탠스에 관심이 모인다.
나정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오는 18일은 케빈 워시 연준 의장이 처음으로 주재하는 FOMC 기자회견인 만큼 시장은 워시의 정책 톤에 집중할 것”이라며 “다만 워시가 주목하는 절사평균 개인소비지출(PCE)·근원 CPI에서 물가가 급격히 튀지 않은 만큼 극단적 매파 발언 가능성은 낮다”고 평가했다.
박상현 iM증권 연구원은 “6월 FOMC 회의에서 더욱 높아질 수밖에 없는 연준 내 매파적 목소리를 워시 의장이 얼마나 중화시켜줄 수 있을지 관건”이라고 짚었다.

김남균 기자 south@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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