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 저수지 10곳 중 3곳 수질 기준 초과…농업용수 관리 비상
의성 개천저수지 최고 오염도 기록…유역 단위 관리 필요성 제기

한국농어촌공사가 관리하는 대구·경북 농업용 저수지 상당수가 농업용수 권장 기준을 웃도는 수질 상태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녹조 등 눈에 보이는 문제가 없더라도 수질 관리 강화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한국농어촌공사 농업용저수지 수질정보를 분석한 결과, 대구·경북 지역 조사 대상 농업용 저수지 168곳 가운데 59곳이 농업용수 권장 기준인 총유기탄소량(TOC) 6.0㎎/L를 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농업용수 공급의 기반이 되는 저수지 수질이 기준을 충족하지 못하는 사례가 적지 않은 셈이다.
환경정책기본법 시행령에 따른 호소 생활환경기준은 총유기탄소량을 기준으로 수질을 구분한다. 일반적으로 TOC가 높을수록 유기물 오염도가 높아 수질 상태가 좋지 않은 것으로 평가된다.
조사 결과 경북 의성군 안계면 개천저수지는 TOC가 최대 14.6㎎/L로 나타나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이어 구미시 장천면 삼산저수지 13.0㎎/L, 영천시 금호읍 청저수지 12.7㎎/L, 구미시 도개면 사곡저수지 12.0㎎/L 등도 높은 수치를 보였다.
영천 대승저수지(10.3㎎/L), 안동 주평저수지(9.6㎎/L), 의성 토현저수지(9.0㎎/L), 구미 백현저수지(8.9㎎/L), 구미 창림저수지(8.7㎎/L), 군위 산호저수지(8.6㎎/L) 등도 기준을 크게 웃돌았다.
대구에서는 북구 연경저수지가 8.4㎎/L를 기록해 조사 대상 7개 저수지 가운데 가장 높은 수치를 나타냈다.
문제는 녹조나 악취 등 외형상 문제가 드러나지 않더라도 수질 지표는 기준을 초과하는 경우가 적지 않다는 점이다. 농업용 저수지는 농경지에 물을 공급하는 핵심 시설인 만큼 오염원 유입 차단과 지속적인 수질 관리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농어촌공사는 정기 수질조사와 함께 오염원 관리, 수질 개선 사업 등을 추진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축산분뇨와 생활오수, 비점오염원 유입 등을 줄이기 위한 유역 단위 관리가 병행돼야 농업용수 수질 개선 효과를 높일 수 있다고 지적한다.
한편 이번 분석 대상은 한국농어촌공사가 공개한 2024년 농업용저수지 수질정보 가운데 대구 7개소, 경북 161개소 등 총 168개 농업용 저수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