盧사위 곽상언 저격 사흘만에…유시민, 노무현 재단 떠나


이어 “앞으로 제가 할 비평 활동 때문에 노무현 재단이 혹시 겪게 될지도 모를 어려움을 예방하기 위해서다”며 “다시 만나는 날까지 재단을 잘 지켜달라. 사랑한다”고 했다.
앞서 곽 의원은 이달 12일 자신의 유튜브에서 “제과점이 빵을 팔지 않고 빵 만드는 사장을 홍보한다면 이건 홍보업체지 제과점이 아니다”며 재단이 유 작가 개인에 대한 홍보에 활용되는 점을 지적했다.
곽 의원은 “유 전 이사장이 출연한 ‘알릴레오’ 콘텐츠 덕분에 (재단 유튜브) 구독자가 늘었다고 해도 그것이 재단 채널에서 이뤄져야 하는지는 별개 문제”라며 “별도의 채널을 만들면 될 일”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재단 유튜브 콘텐츠가 노 전 대통령이 아닌 유 작가의 콘텐츠를 중심으로 구성되고 있다고도 지적했다. 곽 의원은 “재단 유튜브 채널에 올라온 영상 2000개 가운데 노 전 대통령 관련 콘텐츠는 일반 영상 220개와 쇼츠 140개를 합쳐 360개에 불과했다”며 “유 전 이사장이 등장하는 콘텐츠는 전체의 70% 가까이 차지한다”고 했다.

여당 지지자들은 유 작가의 재단 상임 고문 해촉이 이번 6·3 지방선거 결과와 무관하지 않다고 보고 있다.
유 작가는 지난달 21일 김어준 씨 유튜브 방송에 출연해 “원래 민주당 사람인 조국이 적으로부터 공격받아서 배척당하고 다른 당을 만들어서 후보로 나와 있는데 민주당 후보와 싸우고 있다. 기괴하다”며 “(김용남이 당선되면) 당장 민주당에는 좋겠지만 ‘대한민국에는 그게 좋을까’ 걱정된다”고 비평했다.
앞서 올 3월에는 또 다른 친여성향 유튜브 채널인 매불쇼에 나와서는 이른바 ‘ABC론’을 거론했다. 유 작가는 당시 막스 베버를 인용하면서 친노(친노무현), 친문(친문재인) 지지층은 가치 중심의 A그룹, 이익 중심 그룹은 B그룹, 교집합을 C그룹으로 나누고 B그룹에 대해 “(대통령) 지지율이 떨어질 때 제일 먼저 떨어져 나간다”고 말한 바 있다.
이에 이른바 ‘뉴이재명’으로 불리는 진영에선 유 작가가 조국 전 조국혁신당 대표를 지지하면서 반대로 민주당을 공개적으로 비판해 당내 분열을 일으켰고 그 결과 민주당이 평택을 재보궐 선거 등에서 패배했다는 지적을 내놓고 있다.
김형민 기자 kalssam3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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