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차기 당권 경쟁 본격화…김민석 총리 선두 질주

광주일보 2026. 6. 15. 1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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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전국 여론조사결과 김민석·정청래·송영길 순
호남권 조사에서는 김민석이 압도적 1위로 선두
민심 변화에는 지방선거 민주당 지도부 책임론 드러난 듯
더불어민주당 차기 당권 주자로 꼽히는 김민석 국무총리, 송영길 국회의원, 정청래 민주당 대표.<사진 왼쪽부터 가나다순>
더불어민주당의 차기 전당대회를 앞두고 유력 당권 주자들을 향한 당심과 민심의 향배에 정치권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특히 민주당의 정치적 심장부이자 최대 지지 기반인 광주·전남·전북(호남) 당심과 민심 흐름이 주목되면서 당권 주자들의 호남 당심·민심 구애가 치열하게 이뤄지고 있다.

이런 가운데 차기 당권 주자로 꼽히는 김민석 국무총리가 호남에서 높은 지지율을 기록하며 초반 대세론을 형성하고 있는 여론조사 결과가 잇따르고 있다.

15일 정치권에 따르면, 최근 발표된 두 곳의 여론조사 기관의 민주당의 차기 당 대표 적합도 조사 결과에서 김민석 총리가 선두를 질주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무엇보다 호남 권역에서 경쟁자들을 멀찌감치 따돌리며 강력한 지지세를 과시하고 있어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뉴데일리가 여론조사기관 리서치웰에 의뢰해 지난 10~11일 전국 만 18세 이상 1004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ARS 조사 결과(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 ±3.1%p), 호남에서 김민석 42.6%, 송영길 24.1%, 정청래 11.2% 순으로 집계됐다.

같은 조사 전국 적합도는 김민석 26.3%, 정청래 17.4%, 송영길 12.7%로, 호남에서 김민석 지지율은 전국 대비 16.3%포인트 높았고 송영길은 11.4%포인트 더 높게 나왔다.

반면 전국 2위였던 정청래 대표는 호남에서 6.2%포인트 낮은 11.2%에 머물러 호남 민심과 전국 민심의 온도차를 드러냈다.

오마이뉴스가 여론조사 기관인 에스티아이에 의뢰해 지난 9~10일 실시한 별도 조사(만 18세 이상 1002명 대상, 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 ±3.1%p, 휴대전화 가상번호 방식)에서도 같은 추세가 확인됐다.

민주당 지지층과 무당층을 합친 호남 응답자에서 김민석 31.1%, 송영길 17.6%, 정청래 15.5%, 우원식 13.8%, 김용민 5.8% 순이었다.

두 조사 모두 김민석이 호남에서 1위를 지킨 가운데, 호남 출신인 송영길이 2위로 올라선 점이 공통된 특징이다.

가상 양자대결에서도 김민석 우위는 뚜렷했다.

오마이뉴스 조사에서 ‘김민석 vs 정청래’ 양자 구도를 호남 응답자(민주당 지지층+무당층)에 물은 결과 김민석 50.4%, 정청래 23.9%, 없음 20.5%, 잘 모름 5.2%로 나타났다.

김민석이 정청래를 26.5%포인트 더블스코어 차이로 앞선 수치다. 전국 양자대결에서도 김민석은 53.2%로 정청래(23.4%)를 29.8%포인트 차로 따돌렸다.

민주당 지지층만 따로 보면 김민석의 우위는 더 확연하다.

같은 조사 전국 민주당 지지층에서 김민석 34.8%, 정청래 20.3%, 우원식 14.3%, 송영길 13.8% 순으로 집계됐고, 양자대결에서는 김민석 58.7% 대 정청래 26.4%로 격차가 32.3%포인트까지 벌어졌다.

정청래 대표가 유독 핵심 텃밭인 호남에서 고전하는 이유는 이번 6·3 지방선거 책임론으로 분석된다.

해당 조사에서 6·3 지방선거 결과에 대해 전체 응답자의 68.6%가 불만족을 표했으며, 민주당의 심장부인 호남 지역에서도 절반이 넘는 54.6%가 선거 결과가 불만족스럽다고 응답했다.

더욱 치명적인 대목은 선거 결과에 불만족하는 민주당 지지층을 대상으로 한 ‘민주당 지도부 책임론’ 동의 여부다.

이들 중 무려 71.7%가 선거 패배의 책임이 민주당 지도부에 크게 있다고 답했다.

특히 호남 지역 응답자들의 경우, 이 비율이 75.8%까지 치솟아 전국 평균을 상회하며 지도부를 향해 가장 매서운 질타를 쏟아냈다.

이는 곧 현 민주당 지도부의 핵심 축인 정청래 대표를 향한 호남 민심의 직접적인 경고장으로 풀이된다.

선거 결과에 대한 실망감이 팽배한 상황에서, 그 책임의 최전선에 서 있는 지도부 일원에게 차기 당의 미래를 다시 맡길 수 없다는 호남 유권자들의 냉정한 심판이 지지율 하락으로 직결된 것이다.

반면, 이러한 현 지도부 책임론의 화살에서 상대적으로 자유로운 김민석 의원은 오히려 강력한 반사이익을 누리며 대안 주자로 급부상했다.

여기에 호남 응답자 중 김민석 지지가 다른 권역보다 높게 나온 것은 김 총리가 새 정부 초대 국무총리로서 안정적 국정 운영 이미지를 확보한 점이 작용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송영길의 호남 약진은 지역 정치권 복귀와 호남 출신이라는 상징성이 결합한 결과로 풀이된다.

지역 정가의 한 관계자는 “과거부터 민주당 전당대회의 판세를 가르는 가장 핵심적인 풍향계는 늘 호남 민심이었다”며 “현재 발표되는 각종 여론조사 지표에서 김민석 의원이 호남에서 경쟁자들을 압도하며 견고한 지지세를 구축하고 있다는 점은 차기 당권 레이스에서 매우 유리한 고지를 선점했음을 의미한다”고 분석했다.

다만, 전당대회까지 아직 변수가 남아있고, 정청래, 송영길 등 추격자들의 반격도 만만치 않을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호남의 표심을 끝까지 묶어두기 위한 당권 주자들의 각축전은 앞으로 더욱 치열하게 전개될 것으로 보인다. 여론조사의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정병호 기자 jusbh@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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