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ine Interview] 농약 같은 중독성 ‘최성곤’…영화 ‘와일드 씽’으로 돌아온 오정세의 맑눈광 매력

한쪽 눈을 가린 시그니처 단발에 천사 날개를 착용한 채 장미꽃을 들고 극장을 찾은 오정세는 ‘니가 좋아’를 부르며 등장, 객석 곳곳을 누비며 ‘곤듀’(‘최성곤’ 팬덤명)들을 향해 시그니처 ‘러브 유’ 포즈를 선보였다.
![특별상영회에 참여한 최성곤(a.k.a. 오정세)[사진 제공 롯데엔터테인먼트]](https://img3.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6/15/citylife/20260615151505249cvqe.jpg)
“‘극한직업’ 이후 웃음기 최고”라는 리뷰들이 달린 영화 ‘와일드 씽’에서 그는 재기를 꿈꾸는 발라더 최성곤 역을 맡아 호흡과 표정만으로도 극중 코미디의 8할을 책임진다.“




이야기도 재미있었고, 캐릭터도 신선하고 귀여웠다. 손재곤 감독님과 어떤 식으로든 작업을 해보고 싶었는데 먼저 손 내밀어 주셔서 같이 하게 됐다.
‘와일드 씽’ 촬영 중 스스로 가장 도전이었던 것은?
안무 담당 황현우(강동원), 보컬 변도미(박지현), 래퍼 구상구(엄태구)로 구성된 트라이앵글은 3인조라 무대 위에서 공연할 때 서로 의지가 됐을 텐데 난 혼자 많은 관객들 앞에서 자기와의 싸움을 해야 했다. 공연장 장면이 가장 도전이었다. 기회가 되면, 엄태구 씨처럼 랩에도 한번 도전해봤으면 좋겠다. 노래 연습 장면들, 랩 장면들, 헤드스핀 등 자기 파트를 계속 연습했던 것이 기억난다. 각 신에서 어떻게 하면 좋을까 서로 막 머리를 짜냈었다.

현장에서 “액션!” 하면 갑자기 가사도 잊어버릴 것 같았다. 머리가 멍해져서 스스로 싸우려고 노력했던 것 같다. 가수들이 보컬 트레이닝을 받을 때 빨대로 호흡법을 연습하는 게 있더라. 남들이 봤을 때 과하게 보일지도 모르겠는데, 편의점 빨대 뭉치를 차에 두고 불면서 계속 호흡 연습을 했다. ‘절실함’을 표현하고 싶었다. 성곤이 공연장으로 가기로 결심한 시점부터 노래를 부르는 순간까지 최대한 달렸으면 좋겠다고 생각해서, 차에 앉아서도, 경찰차에서 내려서도 계속 달리는 마음으로 연기했던 게 기억이 남는다.

수염이나 긴 머리 등 비주얼적으로는 스태프들, 감독님들과 많은 대화를 통해 다양한 시도를 해봤다. 성곤이 가수로 실패한 뒤 부모님 산소에 가서 울고 있는데, 멧돼지가 묘를 다 헤쳐놓은 것을 알게 된 후로 포수가 됐다는 비하인드가 있다. 비주얼적으론 사냥꾼이지만 무대에 대한 꿈을 버리지 않은 절실함을 포현하려 노력했다.
관객들에게 한마디?
따뜻하고 귀여운 영화다. 뭉클함도 있는 영화이니 잘 봐주셨으면 좋겠다.
[글 박찬은 기자 사진 ㈜어바웃필름, 롯데엔터테인먼트]
[본 기사는 매일경제 Citylife 제1035호(26.06.23)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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