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장 다회용기 도입률 30%도 안돼…삼성라이온즈파크는 2%로 최하위
구장별 폐기물 발생량·재활용률 실적 공개 촉구
전국 프로야구장 내 매장 중 다회용기를 이용할 수 있는 곳이 30%가 채 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회용기 도입률이 가장 낮은 곳은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였다. 이 구장 도입률은 2% 남짓이었다.
환경운동연합은 15일 오전 11시 서울 강남구 KBO 건물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같은 조사결과를 발표했다.

다회용기 도입률 기준으로 보면 가장 양호한 곳이 인천 SSG랜더스필드로 50.0% 수준이었다. 이어 수원 KT위즈파크, 잠실야구장(LG·두산)이 각각 38.2%, 34.7%였다.
도입률이 가장 낮은 구장은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로 2.4%밖에 되지 않았다. 광주 KIA 챔피언스필드와 부산 사직야구장(롯데)도 각각 9.7%와 13.0%로 10% 안팎에 그쳐 구장 간에 큰 격차를 보였다.
KBO와 10개 구단은 2023년 환경부(현 기후에너지환경부)와 ‘일회용품 없는 야구장 조성을 위한 자발적 협약’을 체결하고 일회용품 감축·다회용기 확대 등 5대 이행 사항을 약속한 바 있다. 그러나 그간에 실질적인 일회용품 감축 성과를 보이지 못했단 지적이 나올 수밖에 없다.
환경운동연합은 KBO와 각 구단에 야구장 폐기물 감축 목표 수립과 발생량·재활용률 등 관련 실적 공개를 촉구했다. 또 식음료 판매 과정에서 이용되는 일회용품을 다회용기로 전환하거나 제공 방식을 바꿔 감축을 강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환경운동연합은 “야구장에서 일회용품을 줄이고 다회용기를 자연스럽게 사용하고 누구나 쉽게 분리배출하는 경험을 쌓으면 자원순환은 특별한 실천이 아니라 일상적인 문화가 될 수 있다”며 “KBO와 구단이 책임있게 나선다면 야구장은 지속가능한 관람 문화를 확산하는 공간이 될 수 있다”고 했다.
김승환 기자 hwa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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