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스카이라이프, 투자 실패 논란 ‘호각’ 정리 수순···KT 감사는 '진행 중'

김용수 기자 2026. 6. 15. 14: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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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스포츠 중계 사업 담당 팀장 직원으로 강등
AI 스포츠 중계 서비스. / 사진 = KT스카이라이프

[시사저널e=김용수 기자] KT스카이라이프가 투자 실패 비판을 받은 '인공지능(AI) 스포츠 중계' 사업 담당 팀장을 보직 해임한 뒤 영업 조직 팀원으로 배치했다. AI 스포츠 중계 사업을 담당하는 'AI스포츠팀'을 1년 반 만에 해체한 데 따른 후속 인사로 풀이된다. AI 스포츠 중계 사업은 최영범 전 KT스카이라이프 대표와 조일 전 KT스카이라이프 경영기획총괄(CFO) 부사장 등이 임기 중 역점을 둔 사업으로, 100억원을 투자해 회사 손실을 초래했다는 비판을 받은 바 있다. 조 전 CFO 등 일부 임직원에 대해서는 '업무상 배임' 혐의로 KT 본사 차원의 내부 감사가 진행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15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KT스카이라이프는 AI 스포츠 중계 사업을 담당해온 A 팀장을 보직 해임하고 수도권전략영업팀 팀원으로 발령낸 것으로 확인됐다.

AI 스포츠 중계 사업은 중계 사각지대인 아마추어 스포츠를 대상으로 AI 무인 카메라를 활용해 콘텐츠를 자동으로 생산하고 앱 기반으로 유통하는 사업이다. 다량의 장비와 인력이 투입되는 프로스포츠 경기 대비 적은 비용으로 영상을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

이와 관련 KT스카이라이프는 2024년 7월 AI 솔루션 '픽셀롯'에 대한 국내 독점 영업권을 보유한 호각에 68억원을 투자해 AI 스포츠 중계 플랫폼 사업에 진출했다. 자회사 HCN의 30억원까지 합하면 100억원에 가까운 지분 투자다.

A 팀장은 2024년 9월 KT스카이라이프가 이같은 사업을 위해 CFO 산하 신사업태스크포스(TF)에 신설한 AI스포츠팀을 이끌며, AI 스포츠 중계 사업을 주도해왔다.

구체적으로 그는 호각과 상품 및 서비스를 기획하는 등 협업을 구체화하는 역할을 맡았다. 이를 위해 KT스카이라이프 영업본부 상품 설계 및 기획 업무를 담당하던 인력을 비롯해 현장 영업을 담당해 온 인력이 AI스포츠팀에 배치됐다.

당시 KT스카이라이프는 잠재 고객층을 바탕으로 5년 내 가입자 32만명을 확보를 목표로 세웠다. 그러나 투자 이후 2년도 채 되지 않은 시점에 투자금 100억원이 고갈되고 관련 인력이 유출되거나 정리되는 등 손실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전임 김철수 대표 시절에도 호각에 대한 사업성 검토 후 투자 '부적합' 판단을 내린 바 있는데, 최 전 대표와 조 전 CFO 체제에서 투자가 단행돼, 결국 손실로 이어진 것이다.

이에 KT 감사실은 조 전 CFO와 A 전 팀장 등의 업무상 배임 혐의에 대해 감사 중인 상황인 것으로 전해졌다. 조 전 CFO가 AI 중계 솔루션 전문기업 호각에 대한 약 100억원의 무리한 투자를 주도하며 KT스카이라이프와 자회사 HCN의 손실을 초래했다는 내부 제보에 근거한 것이다.

한편 KT스카이라이프는 지난달 27일 신임 대표로 지정용 전 KTcs 대표(본사 기준 부사장)을 선임했다. 지 신임 대표는 '사업 혁신', '업무 혁신', '역량 혁신' 등 3가지 혁신 과제를 기반으로 수익성을 내실화할 계획이다.

이와 관련 김상균 KT스카이라이프 경영기획총괄 부사장은 3대 혁신 방향에 대해 "양적 성장보다는 질적 성장을 통해 수익성을 내실화하려는 기조"라며 "혁신을 통해 방송 가입자에 대한 하락세를 완화해야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 신사업에 대한 부분에 대해서도 지속적으로 고민하면서 새로운 성장 모멘텀을 계속해서 발굴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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