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만원에 이 좋은걸? 한국인들 부럽다”…외국인 관광객, 고속버스 9000원 할인

정부가 외국인 관광객들의 교통 편의를 높이고 지방 방문을 활성화하기 위해 최대 9000원의 고속·시외버스 할인권을 제공한다.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는 15일부터 한 달 간 여행 플랫폼 ‘한패스’, ‘클룩’과 함께 전국 버스 승차권 예매 할인을 지원한다. 한패스와 클룩은 양 기관이 운영하는 ‘관광 교통 민관협의체’에 참여하는 대표 기업이다.
관광공사는 외국인이 승차권 예매시 즉시 사용가능한 5000원 할인권을 제공하고, 한패스는 4000원의 자체 할인을 추가 제공한다. 두 혜택을 합치면 최대 9000원 할인이 적용되는 셈이다.
고속버스를 이용하는 방한 외국인은 증가 추세다. 전국여객자동차터미널사업자협회 통계에 따르면 2024년 7월 고속·시외버스 터미널 현장에 해외 카드 결제가 도입된 이후 터미널을 이용하는 외래객은 꾸준히 늘어나는 추세다. 올해 1분기 외국인 이용객은 약 38만 2000명으로, 지난해 1분기(약 28만 9000명) 대비 32.2% 증가했다.
강정원 문체부 관광정책실장은 “올해 1월부터 4월까지 방한 외국인 관광객 수가 역대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는 만큼 외국인 관광객이 전국 각지를 더욱 편리하게 여행할 수 있도록 교통 인프라와 환경을 지속해서 개선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실제 고속버스를 이용해본 외국인 관광객이 호평을 남긴 사례도 있다. 지난해 인도 매체인 NDTV 보도에 따르면, 인도 여행·음식 블로거 아카칸샤 몬가가 인스타그램에 공유한 한국 고속버스 체험 영상은 100만 뷰를 돌파하며 화제를 모았다.
그는 영상에서 “작은 도시에서 서울까지 가는 버스표를 샀는데 2000루피(약 3만 2000원) 정도였다”며 “처음엔 좀 비싸다고 생각했지만, 버스 안에 들어가자마자 생각이 바뀌었다”고 말했다.
아카칸샤는 “(버스에) 탑승할 때는 먼저 QR코드를 스캔해야 한다”며 버스 내부를 보여준 후 “이건 그냥 움직이는 럭셔리 호텔”이라고 감탄했다. 그는 “비즈니스 클래스 항공편은 들어봤지만, 이건 비즈니스 클래스 버스”라고 말했다.
버스 안에 구비된 서비스에도 호평을 늘어놨다. 그가 탄 버스에는 무선 휴대전화 충전기, 개인 휴대전화와 연결되는 개인 TV 화면, 편히 누울 수 있는 리클라이닝 시트, 부드러운 측면 조명, 사생활 보호를 위한 커튼 등이 설치돼 있었다. 아카칸샤는 “한국은 그냥 버스를 만든 게 아니라 움직이는 럭셔리 캡슐을 만들었다”고 거듭 강조했다.
그는 영상 설명을 통해 “이런 버스가 우리나라에도 있으면 좋겠다. 한국인들은 2050년을 살고 있고, 이번 버스 여행이 그걸 증명해줬다”며 “최근 한국 고속버스를 탔는데 아직도 그 고급스러움이 잊히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아카칸샤가 탑승한 버스는 우리나라의 프리미엄 고속버스로 추정된다. 우등버스보다 30%가량 비싼 프리미엄 버스에는 좌석마다 테이블, 조명, 휴대폰 충전이 가능한 USB 포트 등이 설치돼 있다.
김수호 AX콘텐츠랩 기자 suho@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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