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로사토리 뜬 현대차그룹… 미래 전장 기술 총집결

임주희 2026. 6. 15. 14: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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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로템·기아·현대위아·보스턴다이나믹스 참가
K2전차부터 타스만·스팟까지 공개
현대차그룹이 15(현지시간)부터 닷새 간 프랑스 파리 노르 빌팽트 전시장에서 열리는 '유로사토리 2026'에 통합관을 구성했다. 사진은 통합 전시관에 있는 K2전차 모습. 현대로템 제공


현대자동차그룹이 유럽 최대 방산 전시회를 무대로 미래 전장 기술을 총출동시키며 글로벌 방산 시장 공략에 나섰다.

현대로템의 K2 전차와 인공지능(AI) 기반 대드론 방호체계, 기아의 특수차량, 현대위아의 차량형 화력체계, 보스턴다이나믹스의 로봇 기술까지 선보였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기아, 현대로템, 현대위아, 보스턴다이나믹스는 프랑스 파리 노르 빌팽트 전시장에서 15일(현지시간)부터 19일까지 열리는 세계 최대 규모 방산 전시회 '유로사토리(Eurosatory) 2026'에 참가한다.

1967년 시작된 유로사토리는 격년으로 열리는 세계 최대 방산 전시회다. 올해 행사에는 전 세계 60여개국 2000여개 업체가 참가해 첨단 무기체계와 미래 전장 기술을 선보인다.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유럽 국가들의 재무장 움직임이 본격화하면서 글로벌 방산 기업들의 각축장으로 떠오르고 있다.

현대로템은 현대위아와 함께 현대차그룹 통합관을 구성해 AI 기반 지상무기체계를 전면에 내세웠다.

현대로템은 '국방의 미래를 이끄는 힘'(Powering the Future of Defense)을 주제로 처음 공개되는 AI 기반 무인포탑형 대드론(C-UAS) 다층방호체계를 선보인다.

이 시스템은 AI 탐지·식별 알고리즘을 통해 적 드론의 종류와 거리, 고도 등을 실시간 분석하고 상황에 따라 자동 대응할 수 있는 첨단 방호체계다.

전파 교란 방식의 소프트킬과 물리적 요격 방식인 하드킬 체계를 결합한 것이 특징이다. 레이더와 정찰 드론 등을 활용해 위협체를 탐지하고 재머를 통한 1차 무력화에 이어 직충돌 드론과 무인포탑, 능동방호장치(APS)를 활용한 단계별 대응이 가능하다.

현대로템은 수출형 K2 전차 콘셉트 모델도 함께 공개한다. 원격무장장치(RCWS), 능동방호장치, 드론 재머 등 현대 전장 환경에 필요한 사양을 적용해 고객 맞춤형 성능 개량이 가능하다.

다목적 무인차량 'HR-셰르파'를 비롯한 유무인 복합(MUM-T) 운용 체계도 소개하며 미래 지상전 비전을 제시한다.

현대위아는 경량화 105㎜ 자주포와 차량탑재형 81㎜ 박격포, AI 기반 원격사격통제체계(RCWS), 차량탑재형 대드론 통합방어체계(ADS) 등을 전시한다. 기동성과 생존성을 높인 차량형 화력체계를 앞세워 해외 수출 확대에 나선다는 전략이다.

유로사토리 2026에 전시된 기아 타스만 군용 지휘차. 기아 제공


기아는 2016년 이후 10년 만에 유로사토리에 참가해 경형부터 대형까지 아우르는 특수차량 풀라인업을 공개한다. 기아는 '타스만 군용 지휘차'와 소형전술차(KLTV) 2인승 카고 차량 실물을 비롯해 차세대 중형표준차와 대형표준차 모형을 전시한다.

타스만 군용 지휘차는 무전기와 등화관제 장치 등 군 특화 사양을 적용한 모델로 지난해부터 우리 군의 표준 지휘차로 실전 투입됐다.

소형전술차는 60% 종경사와 40% 횡경사 주행이 가능하며 수심 760㎜의 하천 도섭 능력과 방탄 성능, 영하 32도의 극한 환경 운용 능력을 갖췄다.

특히 이번에 전시된 2인승 카고 모델은 스노클과 엔진 냉각 시스템을 적용해 사막과 열대우림, 산악 지형 등 다양한 환경에서 운용 가능하다.

기아의 소형전술차는 한국군뿐 아니라 유럽과 중동, 아시아·태평양, 중남미 등 여러 국가에 공급되고 있으며 최근에는 폴란드군의 신형 표준차량으로 선정되며 경쟁력을 입증했다.

보스턴다이나믹스는 사족보행 로봇 '스팟'(Spot)을 비롯한 로봇 기술을 통해 미래 전장의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한다. 위험지역 정찰과 감시, 시설 점검 등 사람이 접근하기 어려운 임무 수행 능력을 바탕으로 군용 로봇 시장에서도 존재감을 확대하고 있다.

현대차그룹이 추진 중인 피지컬 AI 전략과 맞물려 향후 군용 로봇 분야로의 확장 가능성에도 관심이 쏠린다.

임주희 기자 ju2@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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