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숙, 방송 슬럼프에 은퇴 후 제주도行 결심했었다…"일이 너무 없어서" [RE:뷰]

[TV리포트=민세윤 기자] 개그우먼 김숙이 과거 극심한 생활고와 방송계 편견으로 인해 은퇴를 결심하고 제주도 귀촌을 계획했던 안타까운 슬럼프 시절을 고백했다.

지난 11일 모델 겸 방송인 한혜진의 개인 채널에는 한혜진이 가평에 위치한 김숙의 거주지를 방문해 함께 캠핑을 즐기는 영상이 업로드됐다. 두 사람은 소박한 캠핑 요리와 암꽃게 먹방을 선보이며 시골살이의 여유로운 분위기 속에 진솔한 대화를 나눴다.

이날 김숙은 이미 완공된 자신의 제주도 집을 언급하며, 그곳에 집을 짓게 된 뼈아픈 배경을 털어놨다. 김숙은 "과거에 방송이 너무 안 풀리고 힘든 시기가 있었다"며 "당시 아예 서울 생활을 다 접고 제주도로 내려갈 생각을 하고 있었다"고 밝혀 한혜진을 놀라게 했다. 귀촌을 결심할 만큼 힘들었던 이유에 대해 김숙은 당시 방송계에 만연했던 편견을 꼽았다. 그는 과거 한 방송 관계자로부터 들었던 충격적인 말을 회상하며 "'너는 지금 애도 없고, 시어머니도 없고, 남편도 없어서 방송할 게 없다'는 말을 들었다"고 고백했다. 당시 기혼자 중심의 관찰 예능 트렌드 속에서 싱글 여성 예능인이 설 자리가 없었던 현실에 큰 상처를 받고 일이 완전히 끊겼던 것.

그러나 김숙은 이 위기를 인생의 가장 큰 터닝포인트로 만들었다. 김숙은 "일이 너무 없던 시기에 똑같이 싱글이라 일이 없었던 송은이 언니와 의기투합해 팟캐스트를 만들었다"며 레전드 방송으로 꼽히는 '비밀보장'의 탄생 비화를 전했다.

철저히 소외당했던 두 싱글 여성의 솔직하고 유쾌한 반란은 대성공을 거뒀다. 팟캐스트 '비밀보장'이 신드롬급 인기를 끌면서 김숙은 지상파 라디오에 입성한 것은 물론, '홍김동전' 등 수많은 인기 예능 프로그램에 연이어 캐스팅되며 화려하게 부활했다. 편견에 맞서 스스로 판을 짠 김숙의 뚝심이 은퇴 위기를 최고의 전성기로 바꾼 셈이다.

이날 영상에서 김숙과 한혜진은 뜻밖에 발견한 아기새를 지극정성으로 돌보며 웃음을 자아내는가 하면, 과거 방콕 여행을 함께 다녀왔던 추억의 에피소드를 대방출하는 등 오랜 절친다운 훈훈한 케미스트리를 발산해 시청자들에게 힐링을 선사했다.
민세윤 기자 / 사진=TV리포트 DB, 채널 '한혜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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