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거 끝났는데 지지율은 반등…국민의힘, 민주당 추월·접전 잇따라

6·3 지방선거 이후 국민의힘 지지율이 상승세를 보이며 더불어민주당을 앞서거나 오차범위 내 접전을 벌이는 여론조사 결과가 잇따라 나오고 있다. 지방선거에서는 민주당이 광역단체장 선거에서 압승했지만, 서울시장 선거 패배와 국회의원 재보궐선거 부진, 투표용지 부족 사태에 따른 후폭풍 등이 여론 흐름에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 나온다.
15일 발표된 리얼미터 조사에 따르면 국민의힘 정당 지지율은 44.3%로 3주 연속 상승했다. 이재명 정부 출범 이후 최고치다. 민주당은 38.0%로 집계돼 국민의힘이 6.4%포인트 앞섰다. 국민의힘 지지율은 진보층에서 6.8%포인트, 중도층에서 5.3%포인트 상승했고, 20대에서는 59.1%를 기록하며 한 주 만에 9.3%포인트 급등했다.
리얼미터는 "국민의힘이 부실선거 논란에 대한 강경 대응을 주도하면서 중도층과 청년층 지지를 흡수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앞서 발표된 한국갤럽 조사에서도 비슷한 흐름이 나타났다. 민주당 지지율은 41%, 국민의힘은 29%로 민주당이 앞섰지만, 지방선거 직전 조사와 비교하면 민주당은 4%포인트 하락한 반면 국민의힘은 7%포인트 상승했다. 한국갤럽조사로는 국민의힘 지지율이 현 정부 출범 이후 최고치였다.
특히 갤럽 조사에서 '투표용지 부족 사태'와 관련해 응답자의 67%는 '부실한 선거관리와 참정권 침해 문제'라고 답했다. '불법적 선거 개입 또는 부정선거 시도 증거'라는 응답은 25%였다.
양당 격차가 사실상 사라졌다는 조사도 잇따랐다.
조원씨앤아이가 지난 6~8일 실시한 조사에서는 국민의힘이 41.6%, 민주당이 40.4%로 나타나 국민의힘이 오차범위 내에서 앞섰다. 민주당은 직전 조사보다 4.2%포인트 하락했고 국민의힘은 3.7%포인트 상승했다.
같은 기간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 조사에서는 민주당 38.6%, 국민의힘 38.1%로 양당이 오차범위 내 접전을 벌였다. 직전 조사와 비교하면 민주당은 4.7%포인트 하락했고 국민의힘은 6.5%포인트 상승했다.
정치권에서는 지방선거 결과와 정당 지지율 흐름이 엇갈리고 있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민주당은 광역단체장 선거에서 우세한 성적을 거뒀지만 최대 승부처였던 서울시장 선거를 내줬고, 국회의원 재보궐선거에서도 의석을 잃었다. 반면 국민의힘은 서울시장 선거 승리와 일부 접전 지역 선전으로 선거 막판 결집한 지지층을 유지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여론조사 기관들도 비슷한 진단을 내놨다. KSOI는 "지방선거 이후 민주당 우세 구도가 상당 부분 약화됐다"며 "서울시장 선거와 재보궐선거 결과가 함께 부각되면서 민주당 지지율 하락으로 이어진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이어 "국민의힘은 선거 막판 결집한 보수층이 선거 이후에도 유지되고 있으며, 투표용지 부족 사태로 불거진 선거관리 논란 역시 지지층 결집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리얼미터 조사는 에너지경제신문 의뢰로 11~12일 전국 만 18세 이상 1천2명을 대상으로 실시됐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다. 한국갤럽 조사는 9~11일 전국 성인 1천2명을 대상으로 진행됐고 표본오차는 ±3.1%포인트다. 조원씨앤아이가 스트레이트 뉴스 의뢰로 한 조사는 전국 성인 2천명을 대상으로 실시됐으며 표본오차는 ±2.2%포인트, KSOI 조사는 전국 성인 1천2명을 대상으로 실시됐으며 표본오차는 ±3.1%포인트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혜림 기자 lhl@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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