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쟁 끝났다” 트럼프 한마디에 코스피 9000 가나…증권가 “반도체주 보유해야”

미국과 이란 간 종전 협상이 타결되면서 국내 증시가 급등세를 보이고 있다. 중동발 지정학적 리스크가 완화되면서 투자심리가 빠르게 개선된 영향이다. 증권가에서는 코스피가 추가 상승할 가능성이 높다며 반도체 업종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1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오후 1시 30분 기준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5.67% 오른 8581.74에 거래되고 있다. 같은 시각 SK하이닉스는 7.30% 상승한 230만7000원, 삼성전자는 4.96% 오른 33만8250원을 기록 중이다.
한국투자증권은 미국과 이란의 종전 합의가 글로벌 금융시장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봤다. 그러면서 특히 반도체와 화학 업종을 유망 분야로 제시했다.
김대준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보고서를 통해 “이익만 본다면 코스피는 추가 상승이 가능하다”면서 “상장 기업의 2분기 영업이익 전망치는 225조원으로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대응 측면에서 이익 모멘텀을 가장 주목해야 한다”면서 “반도체는 견고한 실적을 바탕으로 수급이 집중되는 대상이 될 수 있어 매수 후 보유 전략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앞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날 “이란 이슬람공화국과의 합의가 마무리됐다”고 밝혔다. 카젬 가리바바디 이란 외무부 차관도 “레바논을 포함한 모든 전선에서 영구적이고 즉각적인 종전이 선언됐다”고 발표했다.
종전 기대감은 국제유가와 미국 증시에도 영향을 미쳤다. 7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장 대비 3.23% 하락한 배럴당 84.88달러를 기록하며 지난 4월 17일 이후 최저 수준으로 내려갔다. 뉴욕증시 선물 역시 강세를 보이고 있다.
코스피는 이미 직전 거래일인 12일 종전 기대감에 힘입어 4.63% 급등한 8123.62로 거래를 마친 바 있다. 이번 종전 합의가 본격적인 상승장의 촉매제가 될 수 있다는 기대도 나온다.
다만 일각에서는 미국 우주기업 스페이스X 상장에 따른 자금 이탈 가능성을 변수로 꼽는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지난 금요일 상장한 스페이스X가 단숨에 미국 증시 시가총액 6위권에 진입했다”며 “이번 주에도 매수세가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 이는 우주 관련주는 물론 반도체와 인공지능(AI) 등 국내외 정보기술(IT) 업종에서 스페이스X로의 자금 이동을 초래할 수 있다”고 진단했다.
김도연 AX콘텐츠랩 기자 doremi@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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