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대통령 '여당책임론' … MBC TV조선 앵커 "정청래 겨냥, 갈등확산"
채널A 앵커 "세번째 경고장" TV조선 "정권 짧다? 청 참모 '협박' 분노"
조승래 "본인 다짐, 대통령도 당 일원"
[미디어오늘 조현호 기자]

이재명 대통령이 잇달아 여당책임론을 제기하는 메시지를 내놓은 것을 두고 MBC와 TV조선 앵커가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겨냥한 해석이 나왔다고 봤다. 채널A 앵커는 이 대통령이 정 대표에 보낸 세번째 경고장이라고 분석했다. 방송사들은 이 대통령의 잦은 메시지와 정 대표의 움직임을 두고 당권경쟁이 본격화됐다고 봤다.
이재명 대통령은 지난 13일 저녁 X(구 트위터)에 “집권여당은 신념을 버리지는 않되 신념의 언어보다는 '책임의 언어'에 더 집중해야 한다”며 “여당의 열정은 '우리 진영'이 아니라 '국민 전체'를 향해야 한다. 대결과 배제보다 끊임없는 대화 소통을 통해 갈등을 조정하고 반발을 최소화하는 '큰 그릇' 역할을 해야 한다”라고 썼다. 이 대통령은 “전쟁을 통해 점령한 것이라면 배제와 독점이 이상할 게 없지만, 경쟁을 통해 부분의 힘으로 승리하여 전체를 대표하게 되었다면, 이제 모두를 위한 포용과 개방은 필수”라고도 촉구했다.
조승래 더불어민주당 사무총장은 지난 14일 기자간담회에서 '정청래 대표를 포함해 민주당 지도부를 겨냥했다는 해석을 어떻게 보느냐'는 MBC 기자 질의에 “해석은 다양할 수 있다”라며 “대통령 스스로에게 새롭게 당신도 각오를 다지는 그런 것으로, 막스베버의 책임 정치를 말씀하면서 한 거 아니냐. 대통령님도 여당의 구성원이다. 그거를 특정 인사 혹은 지도부로 좁혀서 접근하는 것은 그건 대통령의 뜻을 왜곡하는 것”이라고 반박했다. '대통령님이 X에 쓴 글이나 발언도 평가대상이냐'는 한겨레 기자 질의에 조 사무총장은 “선거 투표 독려 말씀 말고는 특별한 게 없다”라며 “(정부인사들도 평가대상에 넣자는 것은) 당의 역학 구조 혹은 단결을 저해하는 요소가 된게 있는지 그런 것들을 보자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초롱 MBC 주말앵커는 이날 '뉴스데스크' <“책임에 집중” 이 메시지 … 민주 당권 어디로> 앵커멘트에서 이 대통령의 '여당 책임론' SNS 글과 관련해 “정청래 대표를 겨냥한 것이라는 해석이 나오며 여당 내 갈등이 확산되는 분위기”라며 “친청계가 지도부 책임론에 선을 긋는 가운데, 정청래 대표의 전당대회 출마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라고 분석했다. MBC는 특히 리포트에서 “밤낮을 쪼개 외교 활동을 벌이는 순방 기간에 현직 대통령이 국내 정치에 대해 그것도 여당을 향해 이례적으로 장문의 글을 올린 걸 두고, '보완수사권 전면 폐지' 등 최근 강성 메시지를 내고 있는 정 대표를 향한 불만이 표출된 것이라는 해석”이라고 보도했다.
신유만 TV조선 주말앵커도 '뉴스7' <이, 또 쓴소리 … “진영 아닌 국민 향해야”> 앵커멘트에서 “유럽 순방 중인 이재명 대통령이 어젯밤 여당을 향해 또다시 쓴소리를 했다”라며 “강경일변도의 메시지를 내고 있는 당 지도부를 재차 겨냥한 거란 해석이 나온다”라고 분석했다. 신 앵커는 “순방 출국 때 정청래 대표를 배제했던 이 대통령이 귀국 땐 어떤 입장을 보일지에도 관심이 쏠린다”라고 내다봤다.
특히 TV조선은 정 대표가 '국민 이기는 정권 없다, 국민은 영원하고 정권은 짧다'라고 한 지난 10일 발언을 두고 여권 관계자가 “이 대통령 탄핵 가능성까지 염두에 둔 협박성 발언 아니냐는 분노가 청와대 참모들 사이에서 나오고 있다”며 불편한 기색을 드러냈다라고 전했다. 일각에선 이 대통령 순방 귀국 행사가 예정된 오는 18일이 여권 갈등 상황의 또 다른 분기점이 될거란 관측이 나온다고도 내다봤다.

김윤수 채널A 주말앵커는 '뉴스A' <“대표 연임에만 집착” vs “선 지켜라”> 앵커멘트에서 “민주당은 그야말로 폭풍전야”라며 “유럽 순방 중인 이 대통령이 여당의 정치적 책임을 강조하는 SNS글을 썼는데, 여권에선 정청래 대표를 향한 세번째 경고장이 아니냔 분석까지 나왔다”라고 평가했다. 이제 친명계와 친청계도 서로를 향한 날카로운 발톱을 감추지 않고 있다고도 했다.
이현영 SBS 주말앵커는 '8뉴스' <“선거 중 '당권 도전설' 적절했나” … 친명계 '반발'“> 앵커 멘트에서 “이 대통령이 올린 SNS 글에 민주당 내부는 술렁였다”라며 “이 글이 민주당 정청래 대표를 염두에 둔 거라는 해석에 당은 즉각 반박하고 나섰다”라고 전했다.
고정수 MBN 기자는 뉴스센터 스튜디오에 출연해 '이 대통령의 SNS 글은 정 대표를 겨냥한 것으로 봐야 되느냐'는 앵커 질의에 “잘 모르겠다. 말 그대로 해석의 영역”이라며 “다만, 청와대 내부에선 정 대표의 '국민은 영원하고, 정권은 짧다'는 발언을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다는 기류도 전해지고 있다”라고 답했다.
JTBC도 '뉴스룸' <“책임의 언어 집중” … 당 지도부 “왜곡 말라”>에서 “정청래 민주당 대표를 향한 거란 분석이 나왔다”라고 언급했고, 이윤희 KBS 주말앵커도 '뉴스9' 앵커멘트에서 “이재명 대통령이 여당의 정치적 책임을 강조하는 SNS글을 썼는데, 민주당 정청래 대표를 겨눈 거란 해석이 나왔다”라고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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