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REVIEW] 네덜란드·日 보고 있나…'바이킹 화력쇼' 스웨덴 5-1 압승→삼각편대 대폭발, 죽음의 F조 판 흔들었다


[스포티비뉴스=박대현 기자] 스웨덴이 자랑하는 '삼각편대'가 모두 골맛을 보며 바이킹 군단이 포효했다. 5골을 몰아치는 빼어난 화력으로 튀니지를 꺾고 조별리그 첫 승을 신고했다.
그레이엄 포터 감독이 이끄는 스웨덴 축구대표팀은 15일(한국시간) 멕시코 몬테레이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조별리그 F조 튀니지와 1차전에서 5-1로 낙승했다.
스웨덴으로선 여유 있게 한숨을 골랐다.
F조는 북중미 월드컵 '죽음의 조'로 꼽힌다.
FIFA 랭킹 8위인 '우승후보' 네덜란드를 필두로 일본(18위), 스웨덴(38위), 튀니지(45위)가 묶였는데 4개국 모두 '랭킹 이상의 경기력'을 발휘하는 팀으로 평가받아 물고물리는 난전이 예상됐다.
앞서 네덜란드와 일본이 2-2로 비겨 스웨덴으로선 1승 제물인 튀니지를 반드시 이겨야 할 상황에 놓였다.
다만 '북아프리카의 브루노 페르난데스' 한니발 메브리(번리)를 중심으로 탄탄한 수비 조직력을 자랑하는 북아프리카 복병을 상대로 스웨덴 삼각편대가 차례로 골문을 가르면서 흠 잡을 데 없는 최고의 스타트를 끊었다.


스웨덴은 3-4-1-2 대형을 가동했다.
최전방에 알렉산데르 이사크(리버풀)-빅토르 요케레스(아스널)가 투 톱으로 나서 상대 골문을 겨냥했다.
베니아민 뉘그렌(셀틱)이 한 칸 아래서 화력을 지원했다.
중원은 알렉산데르 베른하르드손(홀슈타인 킬)-예스페르 칼스트룀(우디네세 칼초)-야신 아야리(브라이튼)-가브리엘 구드문드손(리즈 유나이티드)이 낙점돼 공수를 조율했다.
백3는 왼쪽부터 빅토르 린델뢰프(아스톤 빌라)-이삭 히엔(아탈란타)-구스타프 라게르비엘케(브라가)가 신뢰를 받아 수문장 크리스토퍼 노르트펠트(포트볼)와 최후방을 지켰다.
사브리 라무시 감독이 지휘하는 튀니지는 5-3-2 포메이션으로 맞섰다.
아니스 벤 슬리만(노리치 시티)-엘리아스 사드(아우크스부르크)가 투 톱 중책을 맡았다.
'에이스' 메브리가 엘리스 스키리(프랑크푸르트)-라니 케디라(우니온 베를린)와 '허리'에서 공수 가교 노릇을 수행했다.
5백은 왼쪽부터 알리 아브디(니스)-모하메드 아민 벤 하미다(튀니스)-몬타사르 탈비(로리앙)-오마르 레키크(마리보르)-얀 발레리(영 보이스)가 나섰다. 골키퍼 장갑은 압델무히브 샴흐크(클럽 아프리칸)가 꼈다.

스웨덴이 조기 선제골을 꽂아넣었다.
전반 7분 아야리가 아크서클 근처에서 빨랫줄 같은 오른발 중거리포로 튀니지 골문을 열어젖혔다.
앞서 요케레스 슈팅이 골키퍼 선방에 막혀 뒤로 흐른 공을 놓치지 않고 상대 숨통을 끊었다.
전반 30분 스웨덴이 재차 포효했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최고 이적료에 빛나는 이사크 '클래스'가 빛났다.
역습 과정에서 이사크가 공을 쥐었다.
상대 진영 왼편으로 툭툭 공을 몰던 이사크는 페널티박스 바깥에서 벼락 같은 오른발 슈팅으로 튀니지 골대 우 하단을 정확히 찔렀다.
수비 6명, 공격 3명으로 수적 열세였음에도 낮고 빠른 슈팅으로 튀니지 후방을 허물었다.

튀니지가 반격했다.
경기 시작 30분 만에 두 골 차 리드를 손에 쥔 스웨덴이 다소 '지키는 플랜'을 가동하자 볼 점유율(59%)을 서서히 높였고 여기서 기회가 창출됐다.
전반 43분 '중원사령관' 메브리가 스웨덴 진영 오른편에서 날카로운 크로스를 차 올렸다.
아스널(잉글랜드) 유스 출신의 키 186cm 센터백 레키크가 동료 크로스를 허투루 흘리지 않았다.
머리로 힘 들이지 않고 방향만 툭 바꿔 파포스트를 겨냥했다.
헤더 슈팅이 43분간 요동 없던 스웨덴 골망을 출렁였다.


전반은 2-1로 스웨덴이 앞선 채 마쳤다.
효율의 승리였다. 스웨덴은 공 점유율에선 밀렸지만(41%-59%) 슈팅(5-3)과 유효슈팅 수(3-1)에서 앞섰다.
공격 기회에서 포제션을 매듭짓는 선수 개개인 기량이 한두 수 위였다.
이사크와 요케레스 또는 이사크와 뉘그렌 등 2명만이 역습에 참여해도 볼을 간수하고 공간을 지배하는 역량이 남달랐다.
그래서 튀니지 수비 숫자가 많아도 '스웨덴 창'이 더 매서워보였다.

전반 중후반 튀니지 반격에 다소 고전했던 스웨덴이 하프타임 후 제 위용을 회복했다.
'바이킹 군단'이 자랑하는 삼각편대가 끝내 모두 골맛을 봤다.
상대 실수를 놓치지 않았다.
후반 15분 골키퍼 샴흐크로부터 핸드 패스를 받은 분데스리가 정상급 3선 미드필더 스키리가 뼈아픈 실책으로 고개를 떨궜다.
자기 진영 아크서클에서 공을 거머쥔 스키리는 순간적으로 다가오는 이사크를 시야에서 놓쳤다.
A매치 80경기 출장에 빛나는 베테랑 미드필더가 박스 바로 앞에서 공을 뺏겼다.
스키리-이사크 경합 과정에서 공은 주인을 잃고 튀니지 박스 안으로 흘렀다.
요케레스가 쥐었다. 지체없었다. 편안히 오른발 슈팅으로 연결해 상대 골대 우 하단을 찔렀다.
3-1, 점수 차를 2골로 벌렸다.
요케레스는 특유의 '배트맨 세리머니'로 멕시코 원정길에 오른 자국 팬들을 들끓게 했다.


후반 40분 스웨덴이 기어이 쐐기골을 꽂았다.
마티아스 스반베리(볼프스부르크)가 교체로 들어간 지 약 30초 만에 제 역할을 120% 수행했다.
스반베리는 프리킥 기회에서 넘어온 크로스를 오른발 논스톱 슈팅으로 깔끔히 골문을 갈랐다.
애초 부심이 오프사이드로 판정해 득점 무효를 선언했지만 VAR 판독실이 이를 뒤집었다.
스반베리가 오프사이드 위치에 선 건 맞았다.
다만 슈팅 직전 이사크 오른발에 공이 살짝 닿으면서 오프사이드 라인이 바뀌었다.
이사크가 판별 중심으로 전환되면서 이사크 도움-스반베리 득점이 인정됐다.
사실상 이때 승세가 스웨덴 쪽으로 기울었다. 다만 마지막까지 집중력을 잃지 않았다.
후반 추가시간 4분 아야리가 다시 한 번 오른발 중거리포로 튀니지 골키퍼를 낙담시켰다. 5-1 쾌승으로 오는 21일 네덜란드와 조별리그 2차전을 한결 여유 있게 치를 수 있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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