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가 찾아낸 보안 결함에 지캐시 50% 급락…코인판 ‘발칵’

김혜인 디지털팀 기자 2026. 6. 15. 1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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앤트로픽 AI 모델로 무제한 위조 가능성 확인

(시사저널=김혜인 디지털팀 기자)

AI 모델이 가상화폐의 보안 결함을 식별해 무제한 위조가 가능한 취약점을 발견한 것으로 전해지면서 지캐시(Zcash)가 50% 급락했다. ⓒ챗GPT 생성 이미지

인공지능(AI)이 가상자산의 구조적 취약점을 찾아낼 수 있다는 사실이 확인되면서 시장이 충격에 휩싸였다. 보안성을 강점으로 내세워온 지캐시(Zcash)는 치명적인 결함이 공개되면서 가격이 50% 급락하는 등 AI를 활용한 보안 위협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다.

14일(현지시간) 블룸버그에 따르면, 지캐시와 협력 중인 테일러 혼비 보안 연구원은 앤트로픽의 AI 모델 '클로드 오푸스4.8'을 활용하는 과정에서 지캐시의 취약점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해당 결함은 악용될 경우 가상자산을 제한 없이 위조할 수 있는 수준으로 4년 이상 존재해 온 것으로 전해졌다.

지캐시는 거래 정보를 감출 수 있는 고급 암호화 기술을 적용한 가상자산으로 알려졌다. 투자자들 역시 이러한 보안성과 프라이버시 기능을 핵심 경쟁력으로 평가해 왔다.

하지만 장기간 발견되지 않은 상태로 무제한 위조 가능성이 있는 취약점이 존재했다는 사실이 알려지며 시장의 불안은 확대됐다. 특히 AI가 이 같은 약점을 찾아낼 수 있다는 점이 부각되면서 가상자산 시스템이 AI 기반 해킹 위협에 얼마나 노출돼 있는지를 둘러싼 의문도 제기되고 있다.

취약점 공개 이후 투자자들의 반응도 이어졌다. 아서 헤이즈 가상자산 투자자는 자신이 보유하고 있던 지캐시를 모두 매도했다고 밝혔다.

지캐시 개발에 10년 전 참여했던 벤 사손은 이번 결함이 화이트해커에 의해 확인된 덕분에 운영 주체가 투자자들에게 빠르게 알리고 대응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다른 가상자산 프로젝트들은 같은 상황에서 반드시 같은 결과를 기대할 수는 없다고 경고했다.

벤 사손은 "앞으로 유사한 악용 사례가 더 늘어날 수 있다"며 "악의적인 해커들이 먼저 취약점을 발견해 시스템을 악용하는 상황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사례는 프로젝트와 협력하는 연구진이 발견한 취약점조차 시장 불안을 촉발할 수 있음을 보여줬다는 평가가 나온다. 블룸버그는 유사한 보안 문제가 드러날 경우 다른 가상자산에서도 급격한 가격 변동이 재현될 수 있음을 시사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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