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타 밸런스’ 갖춘 두산, 이번 주 강팀 만난다…중위권 사수 분수령

유새슬 기자 2026. 6. 15. 1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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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선수단이 14일 광주 KIA전에서 승리한 뒤 기뻐하고 있다. 두산베어스 제공

프로야구 두산이 5연속 위닝시리즈를 달성했다. 시즌 초 타격이 극심하게 침체했고 불펜도 다소 불안정했던 두산은 시즌 66경기를 치른 15일 현재, 개막 이래 가장 좋은 투타 밸런스를 갖췄다.

6월 치른 12경기에서 두산의 선발진 평균자책은 2.91, 불펜진은 2.30으로 각각 리그 선두다. 10개 구단 중 유일하게 이달 중 단 한 번의 역전패도 당하지 않았다. 선제점을 올린 7경기에서 모두 승리했고 5회까지 앞선 6경기, 7회까지 앞선 8경기를 전부 이겼다.

최원준, 양재훈이 시즌 아웃됐고 김정우, 최준호가 가벼운 부상으로 이탈했지만 베테랑 이용찬, 상무에서 복귀한 김동주가 나란히 호투하면서 마운드에 큰 힘이 되고 있다. 이영하가 든든하게 뒷문을 지키는 덕에, 복귀한 김택연이 무리하지 않고 컨디션을 끌어올릴 수 있다는 점도 호재다.

타격 사이클도 많이 올라왔다. 시즌 초까지 리그 최하위에 머물렀던 팀 타율은 6월에는 0.291로 리그 3위에 올랐다. 조수행, 이유찬, 오명진 등 하위 타선이 타격감을 끌어올렸고 캡틴 양의지가 본래의 기량을 회복하고 있다는 점이 크게 작용했다.

최근 10경기 7승 3패로 LG와 함께 가장 좋은 성적을 낸 두산은 5월23일 이후 약 3주 만에 5위에 올랐다. 4위 KIA, 6위 한화와는 각각 0.5게임 차다.

중위권 굳히기가 필요한 상황이지만 이번 주 리그 최상위권 팀인 KT와 LG를 차례로 만난다. 공교롭게 KIA도 이번 주 LG와 KT를 차례로 만나기 때문에, 돌아오는 6연전에서 두 팀의 희비가 갈릴 가능성이 크다.

시즌 상대 전적은 두산이 명백한 열세다. KT와 LG에 각각 2승4패를 당했다. 특히 선두 LG를 2게임 차로 쫓는 KT는 두산전에 안현민과 소형준을 복귀시킨다. 3연전의 첫 경기인 16일 신인왕 출신 안현민이 엔트리에 합류할 예정이고 3연전 선발 투수는 고영표, 맷 사우어, 소형준으로 예상된다. LG는 ‘문문 듀오’ 문보경·문성주의 복귀로 타선이 활로를 되찾았고 새로 영입한 외인 불펜 약셀 리오스는 최고 구속이 시속 160㎞를 넘겼다.

분명 만만치 않은 상대지만 비관하기에도 이르다. 지금 두산의 좋은 기세는 5월 마지막 시리즈인 대구 삼성전에서 2경기 연속 9회 역전 만루 홈런으로 승리를 따냈을 때부터 시작됐다. 불안정한 타선이 삼성의 강타선을 누를 것으로 전망하기는 쉽지 않았지만 결국 극적인 드라마를 현실로 만들어낸 게 불과 보름 전의 일이다.

두산은 오는 9월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에 곽빈·최민석 등 선발 투수 2명과 중심 타자 박준순을 보내는 만큼 그나마 변수가 덜한 전반기에 최대한 많은 승수를 쌓아둬야 한다. 올스타전 베스트12 투표에서는 가장 많은 인기를 얻고 있는 두산 선수단이 성적 측면에서도 조금 더 행복한 휴식기를 보낼 수 있을까. 이번 주 6연전이 큰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유새슬 기자 yooss@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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