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월드컵이 정시에 경기를 시작하지 못하는 이유

오해원 기자 2026. 6. 15. 1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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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 북중미월드컵은 기존 대회와 달리 경기 시작 전 축구장의 대부분을 덮은 대형 국기와 선수들이 도열해 두 나라의 국가를 부르는 등의 행사를 진행한다. 사진은 15일 오전(한국시간)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필라델피아에서 열린 코트디부아르와 에콰도르의 경기 전 경기장 모습. AP뉴시스

2026 북중미월드컵이 예정된 시간을 맞추지 못해 빈축을 사고 있다.

영국 BBC는 15일(한국시간) 전날까지 열린 2026 북중미월드컵 조별예선 8경기가 단 한 경기도 예정된 정시에 시작하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BBC에 따르면 이들 8경기는 예정된 시각보다 평균 3분이나 늦게 열렸다. 가장 짧게 밀린 경기는 40초 늦은 호주-튀르키예전이다. 반대로 가장 늦게 시작한 경기는 무려 6분이나 밀린 멕시코와 남아프리카공화국전이다. 한국과 체코의 경기도 51초 늦었다.

월드컵뿐 아니라 모든 스포츠 경기는 정해진 시간표대로 진행되는 것이 일반적이다. 이는 팬과 선수, 심판은 물론, 중계진, 취재진 등을 위해 미리 약속된 일정이다. 하지만 이번 월드컵에서는 이례적으로 초반 8경기에서 모든 시간표가 예정대로 진행되지 않고 있다.

실제 아이티와 스코틀랜드의 경기에서 경기 시작 8분 40초 전에 아이티 선수들이 입장할 예정이었으나 선수들이 준비가 끝나지 않았고 국제축구연맹(FIFA) 관계자들이 아이티 선수단을 재촉하는 모습이 중계에 고스란히 노출됐다. 다른 경기들도 비슷한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

BBC는 “공동 개최국인 멕시코와 캐나다, 미국이 참가한 경기 모두 개회식이 별도로 열렸으나 경기 시작 훨씬 전에 행사가 마무리돼 경기가 정시에 열리는 것에 문제가 없었다”며 “경기 개시가 지연되는 것은 FIFA가 경기 시작 전 행사를 늘렸기 때문이다. 선발 출전 선수뿐 아니라 출전 선수 전체가 경기장 중앙에 모여 국가를 부르고 거대한 국기를 펼치는 등의 행사로 인해 예정된 시각에 경기가 시작하는 것에 어려움이 따른다”고 분석했다.

특히 BBC는 “팀과 대회 관계자 등이 이러한 절차에 익숙해짐에 따라 과정이 더욱 원활해질 수 있다”면서도 “하지만 FIFA가 소요 시간을 다소 과소평가했을 가능성도 있다”고 꼬집었다.

오해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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