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벌써 42℃…유럽, 초여름부터 '극한폭염'에 비상

프랑스 일부 지역의 낮기온이 42℃까지 예보되는 등 유럽이 초여름부터 기록적인 폭염이 나타나고 있어 비상이 걸렸다.
최근 프랑스 기상청은 오는 6월 20일(현지시간) 프랑스 남부와 중부 일부 지역의 낮 최고기온이 40~42℃까지 치솟을 것으로 예보했다. 특히 리옹, 마르세유, 툴루즈 인근 지역에서는 41~42℃ 수준의 극심한 폭염이 예상되며, 파리를 포함한 북부 지역 역시 35~39℃ 안팎의 고온이 예보됐다.
통상 프랑스는 6월 이 시기에 낮 최고기온이 평균 25~30℃ 수준이었다. 파리의 경우는 6월 평균기온은 약 24~26℃ 수준이고, 남부 지방의 경우도 28~30℃ 안팎으로 크게 높지 않았다. 그런데 올해는 평년보다 10~15℃ 높은 기온이 예보되면서 한여름 기온을 방불케할 예정이다.
이번 폭염은 프랑스에만 국한되지 않을 전망이다. 스페인 남부 세비야와 코르도바 일부 지역은 40℃를 웃도는 기온이 예상되고 있으며, 포르투갈과 이탈리아 남부도 35~40℃ 폭염 가능성이 제기된다. 영국과 독일 등 북유럽 국가들 역시 평년보다 높은 기온이 예보되면서 유럽 전역이 이상고온에 몸살을 앓을 전망이다.
전문가들은 "북아프리카에서 유입되는 뜨거운 공기와 강한 고기압 정체 현상이 이번 폭염의 원인"이라고 분석한다. 특히 사하라 사막 상공의 뜨거운 공기가 지중해를 거쳐 유럽으로 이동하는 이른바 '열돔' 현상으로, 대기에 고온이 장기간 머물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열돔은 고기압이 뜨거운 공기를 덮개처럼 가두면서 기온을 급격히 끌어올리는 현상을 말한다.
유럽에서는 최근 수년간 폭염 시기가 점점 앞당겨지고 있는 추세다. 실제로 지난 2022년 프랑스는 역대급 폭염과 가뭄을 겪었고, 일부 지역에서는 40℃ 고온현상이 이어지면서 산불까지 발생했다. 지난해도 스페인 등 남유럽 국가에서 장기간 폭염이 발생해 농작물이 큰 피해를 봤다.
유럽의 이번 폭염 현상은 기후변화 영향 가능성이 거론된다. 유럽연합(EU) 기후감시기구인 코페르니쿠스는 유럽이 전 세계에서 가장 빠르게 기온이 상승하는 지역 중 하나라고 분석한 바 있다. 실제 유럽 평균기온 상승 속도는 지구평균보다 약 2배 빠른 수준으로 평가된다.
프랑스 등 폭염이 발생하는 국가들은 노약자와 어린이, 야외노동자 등을 대상으로 건강경보 발령을 검토하고 있으며, 냉방에 따른 전력수요 폭증과 산불 발생에도 대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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