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아즈 비난 이해 합니다. 하지만 노리는 팀 있다는 것도 잊지 마세요!
확실히 떨어진 수치 기대치에 못 미쳐
하지만 노리는 팀 존재, 이적 후 폭발 가능성도 배제 못해

(MHN 정철우 기자) 어제 경기 극적인 만루포로 분위기를 반전시키기는 했지만 최근 디아즈의 야구에 불만을 가진 삼성 팬들이 늘어나고 있음은 분명한 사실이다.
최악의 상황이라고 말하긴 어렵지만 지난 해에 비해 뚝 떨어진 장타력과 찬스 해결 능력이 자주 도마위에 오르고 있다.
좋았을 때는 엄청난 임팩트를 남기지만 안 풀릴 땐 팀 공격의 흐름을 끊는 '맥 커터'로 전락하기 일쑤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디아즈에 대한 비난, 그리고 방출 요구는 오히려 독이 될 가능성이 높다. 디아즈의 부진이 심리적 요인에 기인한다는 분석이 많다는 것을 잊어선 안된다. 현재 디아즈에게 갖고 있는 불만보다 팀을 옮겨서 터졌을 때 돌아 올 피해가 훨씬 크다 하겠다. 조금은 더 지켜보고 응원해 줘야 할 때라 말하고 싶다.
디아즈의 올 시즌 성적이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것은 분명한 사실이다.

타율 0.314 50홈런 158타점, 출루율 0.381 장타율 0.644를 기록했던 지난 해와 큰 차이가 있다. 장타율이 거의 2할 가까이 떨어졌다. 경기 당 타점도 반토막이 났다. 어제 경기서 불 같은 활약을 펼쳐서 그렇지 그 전까지 성적을 대비해 보면 작년 보다 더 큰 갭이 생기는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디아즈가 삼성을 떠난다고 가정해 보면 그림이 매우 어지러워진다. 타 팀에 가서 터질 가능성을 전혀 배제할 순 없기 때문이다.
물론 홈런이 잘 나오는 라이온즈 파크를 떠나는 것이 짐이 될 수는 있다. 하지만 디아즈의 타격 메커니즘은 '라이온즈 파크빨'과는 다소 차이가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A팀 전력 분석원은 "디아즈가 라이온즈 파크를 편하게 생각하고 타격하는 것이 도움이 될 수는 있다. 하지만 디아즈의 홈런을 보면 꼭 라이온즈 파크가 아니더라도 홈런이 되는 타구가 대부분이다. 구장덕을 보는 케이스는 아니라고 생각한다"며 "타격 메커니즘이 매 타석 풀 스윙을 해 타구를 만들어내는 스타일이다. 걸리면 크게 간다. 라이온즈 파크가 아니더라도 많은 홈런을 칠 수 있는 선수"라고 분석했다.

박진만 삼성 감독도 디아즈의 부진에 심리적 요인이 크게 작용한다고 평가하고 있다. 지난 해에 비해 결과가 좋지 못하다 보니 덤벼드는 성향이 도드라지게 나타나고 있고 그런 부족한 여유가 슬럼프로 이어진다는 뜻이다.
이런 케이스는 팀이 바뀌면 보란 듯이 부활하는 경우가 많다. 삼성 소속으로 느끼는 소속감과 안도감 못지 않게 삼성이기 때문에 더 잘해야 한다는 부담감이 종종 타격 부진으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삼성이 디아즈를 좀 더 긴 호흡으로 지켜봐야 하는 이유다.
분명 현재의 디아즈는 과거의 디아즈만큼 위력적이지 않다. 하지만 여전히 삼성에는 그가 해결해 줘야 할 것들이 많이 남아 있다. 비난 보다는 응원이 필요한 때라 할 수 있다. 플루크라 하기엔 지난 해의 임팩트가 너무 컸다. 분명 지금 보여주는 것 이상의 무언가를 갖고 있는 선수가 바로 디아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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