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조원 쏟는 BOE… 中, 디스플레이 넘어 ‘반도체 굴기’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K디스플레이를 위협하며 세계 시장 패권을 거머쥔 중국 디스플레이 기업들이 반도체 분야로 사업을 대거 확장하고 있다.
15일 반도체 업계에 따르면 중국 최대 디스플레이 기업 BOE가 주도해 베이징(北京)에 건설 중인 12인치(300㎜) 웨이퍼를 생산하는 반도체 공장이 올 하반기 양산에 진입한다.
중국·대만 디스플레이 기업들의 잇단 반도체 사업 진출은 메모리와 유기발광다이오드(OLED)에 의존하고 있는 국내 반도체·디스플레이 업계에 위기감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패널 구동칩·차량 MCU 제조
2위 TCL자회사, 칩제조사 인수
3위 비전옥스는 유리기판 투자
업계 “한·중 격차 빠르게 줄어”

K디스플레이를 위협하며 세계 시장 패권을 거머쥔 중국 디스플레이 기업들이 반도체 분야로 사업을 대거 확장하고 있다. 중국 정부의 전폭적인 지원으로 쌓은 디스플레이 기술을 반도체로 확장해 미국의 대중(對中) 반도체 규제 강화에 대응하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최근 중국 반도체 기업들의 점유율 확대로 국내 반도체 업계의 긴장감이 높아진 가운데, 메모리 일변도인 한국의 입지가 좁아질 것이란 우려가 나온다.
15일 반도체 업계에 따르면 중국 최대 디스플레이 기업 BOE가 주도해 베이징(北京)에 건설 중인 12인치(300㎜) 웨이퍼를 생산하는 반도체 공장이 올 하반기 양산에 진입한다. 12인치 웨이퍼는 기존 8인치 웨이퍼보다 생산성이 두 배 이상 높아, 인공지능(AI) 칩 같은 고성능 제품 제조에 활용된다.
해당 공장의 총투자 금액은 330억 위안(약 7조4000억 원)으로 지난해 12월 첫 핵심 공정 장비 반입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이곳에서는 BOE 최신 패널에 탑재될 디스플레이 구동칩(DDI)과 전력관리반도체(PMIC), 차량용 마이크로컨트롤러유닛(MCU) 등을 주로 생산할 예정이다. 업계 관계자는 “미국이 대만 TSMC 등 해외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를 통한 중국의 반도체 생산을 규제하자 아예 직접 공장을 소유해 완전한 칩 자립을 이루겠다는 독자 노선의 일환”이라고 말했다.
세계 2위 TV 기업 TCL의 디스플레이 자회사인 CSOT(차이나스타)도 반도체로 영토를 넓히고 있다. CSOT는 지난 3월 화합물 반도체 칩 제조사 ‘프리마’를 인수했다. 프리마는 질화갈륨(GaN) 등 화합물 기반 미니·마이크로 발광다이오드(LED) 반도체 칩을 대량 생산할 수 있는 인프라를 보유하고 있다.
중국 3위 디스플레이 제조사 비전옥스는 AI 반도체 ‘게임 체인저’로 꼽히는 반도체 유리기판에 대규모 투자를 추진 중이다. 유리기판은 기존 유기 소재 대비 미세회로 구현이 쉽고 휨 현상이 적어 차세대 AI 반도체 소재로 꼽힌다. 이에 따라 비전옥스는 최근 장쑤(江蘇)성에 총 50억 위안을 투입해 유리기판 프로젝트를 가동하고 있다. 지난 4월 유리기판 시운전 생산 라인의 수율(생산품 대비 정상품 비율)을 잡기 위한 광학·엑스레이 검사 장비를 대거 발주한 것으로 알려졌다.
LCD에 주력하던 대만의 이노룩스도 지난해 반도체 패키징 사업에 진출했다. 최근 미국 우주 기업 스페이스X의 위성용 칩 패키징 물량을 대거 수주하며 대만 증시의 핵심으로 부상했다.
중국·대만 디스플레이 기업들의 잇단 반도체 사업 진출은 메모리와 유기발광다이오드(OLED)에 의존하고 있는 국내 반도체·디스플레이 업계에 위기감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한국과 메모리·OLED 기술 격차가 빠르게 좁혀지고 있다”며 “첨단 반도체·디스플레이 기술에 대한 선제적 투자가 절실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김호준 기자
Copyright © 문화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속보]공포 체험하러 간 대학생 4명, 충주 폐리조트 옥상에서 시신 발견
- 이미영 “입술에 공업용 물질 필러… 인생 최악 실수”
- 배현진과 동반출국설에 박정훈 “공항도 간 적 없다, 강경 대응할 것”
- [속보]국힘 44.3%, 민주 38.0% ‘역전’…李 국정 지지도 4주 연속 하락-리얼미터
- [속보]JTBC, 종편 최초로 회생신청…중앙그룹, 존폐 위기
- [단독]선관위 20년차 실무자 “업무 줄이려고 투표지 인쇄 축소… 곪은 게 터졌다”
- 옆집女 속옷 훔친 20대 의대생, 쓰레기봉투 열어보니…
- [속보]미국·이란 종전 타결에 국제유가 급락…WTI 4.8%↓
- [속보]양향자 “좀비 지도부, 총사퇴하자” 張 “국민 모욕…투표용지 부족 집중할 때”
- 강예원, 돌아가신 父 빚 11억 몰랐다…“막막함에 눈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