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특수 잡아라"…네이버·카카오, 이용자 쟁탈전

김신혜 기자 2026. 6. 15. 1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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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원 분위기 달구는 네카오…체류시간 확대 사활
치지직 체코전 482만명 동시 접속…"역대 최대"
[출처=네이버]

북중미 월드컵이 개막하면서 네이버와 카카오가 이용자 잡기에 나섰다. 네이버는 스트리밍 플랫폼 치지직을 앞세워 중계 수요를 흡수하고, 카카오는 카카오톡 오픈채팅 기반 응원전을 통해 이용자 체류시간 확대에 나서는 모습이다.

15일 정보기술(IT) 업계에 따르면 월드컵을 계기로 온라인 플랫폼 간 이용자 확보 경쟁이 본격화하고 있다. 과거 월드컵이 TV 시청률 경쟁의 무대였다면 최근에는 스트리밍과 커뮤니티, 참여형 콘텐츠를 결합해 이용자를 자사 서비스 안에 머물게 하는 플랫폼 경쟁으로 확대되는 분위기다.

네이버는 스트리밍 플랫폼 치지직을 통해 내달 20일까지 열리는 북중미 월드컵 104개 전 경기를 생중계한다. 무료 이용자는 한국전과 주요 장면을 볼 수 있고 전 경기 생중계는 유료 회원에게 제공된다.

네이버는 공식 중계뿐 아니라 인기 스트리머와 함께 경기를 시청하는 같이보기 기능을 제공하며 차별화에 나섰다. 경기 전에는 AI 브리핑을 통해 선발 라인업과 관전 포인트를 제공하고, 경기 종료 후에는 선수·경기별 VOD 하이라이트를 제공한다.

흥행 성적은 기대 이상이다. 네이버에 따르면 지난 12일 열린 한국과 체코의 조별리그 1차전 당시 치지직 최고 동시접속자 수는 482만명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리그오브레전드(LoL) 월드 챔피언십 당시 기록한 역대 최고 동시접속자수 76만명을 크게 웃도는 수치다. 인기 스트리머 한동숙의 같이보기 방송에는 약 36만명이 몰렸다.

네이버는 이번 월드컵을 계기로 치지직 생태계 확대와 네이버플러스 멤버십 가입자 확보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출처=카카오]

카카오는 실시간 응원과 커뮤니티 기능을 강화했다. 카카오톡 오픈채팅에 축구 팬을 위한 전용 응원방을 마련하고 카톡응원전 캠페인을 진행 중이다. 카톡응원전은 카카오톡 세 번째 탭인 '지금' 탭에서 참여할 수 있으며 경기 일정에 따라 운영된다.

응원방은 축구 이야기를 나누는 '레전드방'과 '아이콘방', 이미지 중심으로 소통하는 '고독방' 등으로 구성됐다. 이용자들은 경기 중 실시간 채팅과 축구 퀴즈 이벤트 등에 참여할 수 있다.

실제 한국과 체코의 경기 당일 진행된 카톡응원전에는 약 2만8000명이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카카오는 숏폼 영상과 축구 관련 오픈채팅, 게임 콘텐츠 등을 연계해 이용자 참여를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업계에서는 한국 대표팀 경기 시간이 평일 오전에 집중된 만큼 온라인 플랫폼의 역할이 더욱 커질 것으로 보고 있다. 거리 응원이나 TV 시청 대신 모바일과 스트리밍을 통한 시청이 늘어나면서 중계와 커뮤니티를 결합한 플랫폼 경쟁도 한층 치열해질 전망이다.

업계 관계자는 "월드컵이 플랫폼 생태계 경쟁의 무대가 되고 있다"며 "스트리밍, 커뮤니티, 멤버십, 게임 등 다양한 서비스와의 연계를 통한 이용자 확보 경쟁이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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