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너질 줄, 너무 잘 던졌다" 명장의 극찬! 4G 연속 무력시위, 롯데 1차지명 자리 만들어주나

박승환 기자 2026. 6. 15. 11:40
음성재생 설정 이동 통신망에서 음성 재생 시 데이터 요금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글자 수 10,000자 초과 시 일부만 음성으로 제공합니다.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 이민석 ⓒ롯데 자이언츠

[스포티비뉴스=박승환 기자] "너무 잘 던졌다"는 김태형 감독의 칭찬. 롯데 자이언츠 선발진에 변화가 생기게 될까. 이민석의 운명은 어떻게 될까.

지난 2022년 롯데의 1차 지명을 받은 이민석은 데뷔 첫 시즌 27경기에서 1승 1패 5홀드 평균자책점 5.88로 경험치를 쌓으며 2년차를 더 기대하게 만들었다. 하지만 2023년 시즌 첫 등판에서 팔꿈치를 부여잡으며 마운드를 내려오는 충격적인 일을 겪었다. 이로 인해 이민석은 수술대에 오르게 됐고, 시즌을 통째로 날렸다.

이민석은 착실한 재활을 통해 2024시즌 마운드로 돌아왔고, 지난해에는 풀타임에 가까운 선발 로테이션을 소화했다. 이민석은 개막 로테이션에 승선하진 못했으나, 시즌 중반에 합류해 20경기에서 2승 5패 평균자책점 5.26을 마크했다. 표면적 성적은 썩 좋지 않지만, 무실점을 하고 퀄리티스타트(6이닝 3자책 이하)를 기록했음에도 불구하고 승리와 연이 닿지 않은 경기가 많았다.

그래도 가능성을 보여준 만큼 이민석은 올해도 선발진의 한 자리를 차지할 수 있을 것처럼 보였는데, 김진욱이 스프링캠프 때부터 너무나도 좋은 모습을 보이면서, 경쟁에서 밀려났다. 이에 이민석은 불펜으로 개막을 맞았는데, 1~2군을 두 차례 오갈 정도로 부진한 모습이 이어졌다.

그런데 지난 5월 24일 이민석이 반전을 만들어냈다. 당시 엘빈 로드리게스가 허리 통증으로 갑작스럽게 강판된 가운데 바통을 이어받은 이민석은 4이닝을 1실점(비자책)으로 막아내며 다시 눈도장을 찍었다. 그러더니 30일 NC 다이노스전에서는 4⅔이닝 2실점을 기록했다. 마무리 과정이 아쉬웠으나, 4이닝을 완벽하게 막아낸 투구는 분명 인상적이었다.

▲ 김태형 감독 ⓒ곽혜미 기자
▲ 이민석 ⓒ롯데 자이언츠

이에 김태형 감독은 선발 투수들에게 하루씩 휴식을 더 주기 위해 이민석을 다시 선발로 내세웠고, 지난 6일 한화 이글스전에서 5⅓이닝 무실점으로 올 시즌 최고의 투구를 선보였다. 이를 간과할 수 없었던 사령탑은 또 이민석에게 기회를 줬는데, 지난 13일 LG 트윈스전에서는 6이닝 5실점(5자책)으로 아쉬운 결과를 남겼다.

하지만 김태형 감독은 오히려 이민석을 칭찬했다. 경기 초반 대량 실점하며 무너지는 듯했는데, 3회부터 안정을 찾더니 6이닝을 던진 것이 기특했던 모양새였다. 김태형 감독은 지난 14일 경기에 앞서 이민석의 질문에 "잘 던졌다. 어제(13일)는 볼카운트 0-2에서도 막 들어가더라. 그러다 확 무너질 줄 알았는데 자기 페이스를 지켰다"고 미소를 지었다.

이어 "무너졌으면 다시 원상태로 돌아갈 뻔했다. 너무 잘 던졌다. 오히려 뒤쪽에 더 공이 좋았다. 가볍게 던지면서"라며 "선발은 그래도 80개까지는 가려고 한다. 중간이 힘든데 자기가 올라갔으면 책임을 져야한다. 불펜소모를 막아준 것보다는 (이민석이)잘 던져준 게 더 의미있다. 그 느낌이 계속 이어졌으면 좋겠다"고 엄지를 치켜세웠다.

이민석이 경쟁력 있는 모습을 보여주면서, 김태형 감독은 고민에 빠지게 됐다. 바로 이민석의 보직이다. 직전 경기의 결과는 좋지 않았으나, 최근 4경기 연속 눈을 사로잡게 만드는 투구를 보여준 만큼 이민석을 등한시 할 수가 없다. 이 좋은 흐름을 불펜에서 이어갈 수도 있지만, 이민석은 불펜보다는 선발로 던졌을 때 성과가 좋은 편이다.

▲ 이민석 ⓒ롯데 자이언츠
▲ 이민석 ⓒ롯데 자이언츠

이렇게 되면 롯데의 선택지는 두 가지다. 이민석까지 선발 로테이션에 합류시켜 6선발 체제로 가는 것이 첫 번째. 이렇게 될 경우 갑자기 한 명의 선수가 로테이션에 빠지더라도 대처가 가능하다. 그리고 두 번째로는 한 명의 선수를 불펜으로 이동시키는 것이다. 현재 롯데의 불펜은 점수차가 너무나도 크게 벌어진 것이 아니라면 매번 나오는 선수만 나올 정도로 안정적이지 못하다.

이민석의 무력시위가 롯데 마운드를 어떻게 변화시킬까. 최하위로 주저 앉은 가운데 이민석의 발견은 그나마의 위안거리다.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스포티비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