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년만에 상용직 줄었다
2030세대·제조업서 감소세 두드러져
고용 안정성이 높은 상용일자리가 26년 5개월 만에 처음으로 감소했다. 20·30대 상용일자리는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가장 많이 줄었다. 제조업에서 감소세가 두드러진 가운데 20대는 정보통신업, 30대는 전문·과학 및 기술서비스업에서 큰 폭으로 줄면서 인공지능(AI) 확산에 따른 채용 구조 변화가 본격화된 영향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관련기사 8면
15일 국가데이터처 국가통계포털(KOSIS)과 경제활동인구 마이크로데이터 분석 결과에 따르면 지난 5월 상용근로자는 1674만명으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7000명 감소했다.
상용근로자는 1년 이상 고용이 예상되는 임금근로자로 정규직에 가까운 양질의 일자리로 분류된다. 상용근로자가 감소한 것은 외환위기 여파가 남아있던 1999년 12월(-5만6000명) 이후 처음이다.
상용근로자는 2000년 1월 증가세로 전환한 뒤 지난 4월까지 316개월 연속 전년 동월 대비 증가를 이어왔다. 코로나19 팬데믹 시기였던 2020년 12월에도 증가세를 유지했고, 2022년에는 월 80만~90만명 수준까지 늘어날 정도로 고용시장의 버팀목 역할을 해왔다.
지난해 20만~30만명대 증가세를 보이던 상용근로자 수는 올해 초 증가 폭이 10만명대로 축소됐고, 지난달 결국 마이너스로 전환됐다. 다만 전체 취업자 가운데 상용직 비중은 57.5%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전체 취업자가 4만명 줄어든 탓이다.
상용직 감소는 청년층에서 두드러졌다. 지난달 20대는 16만4000명, 30대는 3만3000명 줄어 두 연령대를 합하면 19만7000명 감소했다. 이는 코로나19 충격기였던 2020년 12월(-21만7000명) 이후 가장 큰 감소 폭이다.
특히 제조업이 청년층 상용직 감소를 주도했다. 제조업 상용근로자는 20대에서 3만6000명, 30대에서 5만6000명 감소해 두 연령대를 합쳐 9만2000명 줄었다. 김용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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