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랭킹 1위 조명우, 앙카라 세계 3쿠션 당구 월드컵 정상···亞 선수 최초 월드컵 5회 우승

세계랭킹 1위인 대한민국 3쿠션 간판 조명우(서울시청)가 2026 앙카라 세계 3쿠션 당구 월드컵에서 정상에 올랐다. 아시아 선수로는 최초로 통산 5번째 월드컵 트로피를 들었다.
조명우는 14일(현지시간) 튀르키예 앙카라에서 열린 대회 결승전에서 네덜란드의 딕 야스퍼스와 21이닝까지 가는 접전 끝에 50-49로 짜릿한 1점 차 승리를 거뒀다. 조명우는 1986년 당구 월드컵 출범 이후 아시아 선수로는 최초로 통산 5승 고지를 밟았다.
이는 1999년 라스베이거스 대회에서 한국계 미국인 이상천이 세운 5승 기록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기록이다.
아울러 스웨덴의 토브욘 브롬달(46승), 네덜란드의 야스퍼스(32승), 벨기에의 프레데릭 쿠드롱(22승), 벨기에의 에디 멕스(14승), 이탈리아의 마르코 사네티(5승)에 이어 현역 선수 중 6번째로 통산 5승을 달성했다.
결승전다운 명승부였다. 조명우는 초반 8이닝까지 야스퍼스의 공세에 밀려 8-21, 13점 차까지 뒤처지며 불안하게 출발했다. 그러나 후공에서 곧바로 하이런 20점을 폭발시키며 28-21로 전세를 뒤집었다.
기세를 탄 조명우는 12이닝까지 41-28로 점수를 벌리며 승기를 잡는 듯했다.
야스퍼스의 반격도 매서웠다. 야스퍼스는 13, 14이닝에서 43-37까지 추격한 뒤, 결국 20이닝에서 49-49 동점을 만들며 팽팽한 매치포인트 공방전을 이어갔다.
승부는 마지막 21이닝에서 갈렸다. 선공에 나선 야스퍼스의 샷이 간발의 차로 빗나갔고, 기회를 잡은 조명우가 침착하게 마지막 1점을 성공시키며 우승을 확정했다.
2022년 12월 샤름엘셰이크 월드컵에서 스페인의 다니엘 산체스를 꺾고 첫 우승을 거둔 조명우는 이후 포르투, 광주, 보고타 대회를 휩쓴 데 이어 불과 4개월 만에 앙카라 대회까지 제패하며 시즌 2관왕을 달성했다. 한국 선수로는 2024년 우승자인 허정한(경남)에 이어 두 번째 앙카라 대회 챔피언이다.
이정호 기자 alpha@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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