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등의 아침] “당·청 관계 냉각 기류…정청래 거취 두고 민주당 파열음”

정길훈 2026. 6. 15. 1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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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광주]

■ 프로그램명 : [출발 무등의 아침]
■ 방송 시간 : 08:30∼09:00 KBS광주 1R FM 90.5 MHz
■ 진행 : 정길훈 앵커
■ 출연 : 오승용 메타보이스 이사
■ 구성 : 정유라 작가
■ 기술 : 신용환 감독

▶유튜브 영상 바로 가기 https://www.youtube.com/watch?v=lU-LA0UzzGw

◇ 정길훈 (이하 정길훈): 한 주간의 정치권 이슈 짚어보는 시간입니다. 오늘도 오승용 메타보이스 이사와 함께합니다. 안녕하십니까?

◆ 오승용 메타보이스 이사 (이하 오승용): 안녕하십니까?


◇ 정길훈: 유럽을 순방 중인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주말 SNS에 글을 올렸는데요. 집권 여당이 신념의 언어보다는 책임의 언어에 더 집중해야 한다, 또 여당의 열정이 진영이 아닌 국민 전체를 향해야 한다는 이런 내용이었는데요. 아무래도 민주당 지도부를 겨냥한 거라는 해석이 나오죠?

사진 출처 : 연합뉴스


◆ 오승용: 당연히 지도부를 향한 것이라고 봐야 할 것 같고요. 일련의 메시지가 오고 가지 않았습니까? 대통령과 정청래 대표 사이에 메시지들이 오갔고, 지난번에 정청래 대표가 '국민은 영원하고 정권은 짧다'는 이런 발언을 해서 파란이 좀 생겼는데 아마 대통령 입장에서는 개인적으로 그 발언에 긁혔을 수도 있고 여러 가지 뭔가 메시지를 내야겠다, 그런데 좀 세련되게 내야 할 필요성이 있어서 마치 수신인을 특정인 이름만 안 썼을 뿐이지 누가 봐도 이 메시지의 수신인은 정청래 대표를 포함한 지도부라는 것을 알 수 있는 그런 메시지였다는 거고요. 일단 신념의 언어보다 책임의 언어 이런 것들을 강조하면서 너무 민주당이 지금 강성 지지층이 선호하는 의제들 중심으로 가는 것에 대해서 약간의 경계를 보였다는 것, 특히 정청래 대표가 왜 대통령이 이런 메시지를 냈을지 그 맥락을 좀 살펴봐야 볼 필요가 있는데요. 정청래 대표가 '정권은 짧다'는 그 발언 이후에 검찰 개혁, 사법개혁 완수 이런 이야기들을 또 했다는 것이죠. 그것도 딴지 게시판, 본인의 지지층이 가장 많이 몰려 있는 게시판에서 그 이야기를 했다는 것인데 결국은 과거 이재명 대표 시절에 썼던 방법을 정청래 대표가 그대로 답습하면서 본인의 지금 영향력을 행사하는 그런 상황에서 결국 기본으로 돌아가서 정청래 대표가 여기서 돌파할 수 있는 카드는 강성 지지층의 지지를 결집하는 것밖에 없다는 거죠. 그래서 그 메시지를 냈던 것이고 이 국면도 그렇게 돌파하겠다는 것인데 상대방이 쓸 수 있는 수를 미리 보고 그것을 쓸 수 없도록, 그게 좋은 게 아니라는 것을 대통령이 이 메시지를 통해서 조금 차단한 측면도 있다고 봐야 할 것 같고요. 당대표는 특정 정파의 대표이기 때문에 일정한 당파성을 가질 수밖에 없습니다. 그것이 저는 나쁘다고 생각하지도 않고 그게 정상적인 상황이라고 봅니다. 민주당의 당파성이 있는 거고 국민의힘의 당파성이 있는 거고 그런데 헌법적으로도 그렇고 대통령은 국민의 대표거든요. 국가수반이라는 거죠. 그래서 본인이 정당의 수장이었을 때와는 다르게 국가의 지도자 입장에서는 전 국민을 아울러야 할 헌법적인 의무가 있는 것이기 때문에 입장의 차이가 있을 수밖에 없고요. 그래서 당·청 관계가 잘 조율돼야 할 필요가 있고 그런 유혹 때문에 과거 윤석열 정부는 그냥 본인이 낙점하는 당대표를 만들기 위해서 경쟁이 될 만한 사람들을 알아서 용산에서 그냥 주저앉히고 작업하는 이런 모습이 있지 않았습니까? 이른바 당무 개입인데 그런 부분을 좀 피해 가면서 메시지를 통해서 뭔가 상황을 정리하려는 이런 복잡한 생각이 반영된 글이라고 봐야 할 것 같습니다.

◇ 정길훈: 민주당 조승래 사무총장이 어제 기자 간담회를 가졌는데요. 대통령의 메시지가 민주당 지도부를 겨냥한 것이라고 해석하면 대통령의 뜻을 왜곡하는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걸 아무리 생각해 봐도 민주당 지도부 입장에서는 확대 해석을 경계한 것이라고 봐야겠죠?

사진 출처 : 연합뉴스


◆ 오승용: 뻔히 본인들에게 한 이야기라는 것을 알지만 그렇다고 우리에게 한 이야기라고 할 수는 없지 않습니까? 그러면 그 말을 하는 순간 대통령과 지도부가 따로따로 노는 따로국밥이구나, 그러면 당·청 갈등이 실제로 존재한다는 것을 인정해 버리는 거라는 거죠. 그리고 두 번째로는 인정하는 수준을 넘어서서 그러면 대통령이 저런 말을 할 정도면 그동안 민주당, 집권당이 대통령의 뜻과 다른 길을 가고 있었다는 것을 또 인정하는 꼴이 된다는 거죠. 그러면 현 지도부의 권위가 떨어질 수밖에 없고 본인의 지지 기반 자체를 협소화시킬 수밖에 없는 거기 때문에 속으로는 본인들에게 한 이야기라는 것을 뻔히 알지만, 대외적으로는 그것을 인정할 수 없는, 그런 속사정이 반영된 그런 것이라고 보는데요. 그런데 누구나, 방금 질문하셨듯이 이 메시지를 사무총장이 아무리 아니라고 하지만 지도부를 겨냥한 것이라는 것을 다 알고 있다는 거죠. 그리고 앞으로 봐야 할 것은 대통령의 이 메시지가 나온 이후에 민주당 지도부가 어떻게 반응하는지, 행동하는지 이걸 지켜봐야 한다는 거죠. 그래서 이걸 수용하고 고려하고 반영하는 행동으로 갈 것인지 아니면 정말 우리의 길을 가겠다는 형태로, 비록 우리 지도부에게 한 말은 아니라고 말은 했지만, 행동은 전당대회 준비를 하면서 노선 투쟁을 강화하는 행동으로 갈 것인지, 이 부분을 지켜봐야 할 것 같고 아마 이후에 전당대회 국면에서 갈등이 더 증폭될 수도 있고 아니면 사그라들 수도 있고 이런 예측이 가능할 것 같습니다.

◇ 정길훈: 지방선거 이후에 민주당의 계파 갈등이 계속 이어지고 있습니다. 민주당이 지난 12일에 광주에서 현장 최고위원회를 가졌는데요. 그때도 당권파와 비당권파가 충돌했죠?

사진 출처 : 연합뉴스


◆ 오승용: 세 가지 포인트를 좀 짚어봐야 하는데요. 논리적으로 그렇습니다. 당권파, 정청래 지도부에서는 첫 번째 이번 선거 결과를 과도하게 비관적으로 나쁘게 해석할 필요가 없다, 이런 거고요. 두 번째 정부 출범 초기인 만큼 국정 안정과 개혁 과제에 오히려 민주당은 좀 집중해야 한다. 그래서 사법개혁 완수나 이런 게 후속 메시지로 나왔던 거고요. 세 번째로 내부 분열보다는 단결이 우선이라는 입장, 그래서 정청래 대표도 단결해야 한다는 이야기를 광주에 와서도 했던 거고요. 이에 반해서 이른바 '친명계' 비당권파들의 메시지는 선명하게 좀 대조되는 측면이 있습니다. 지방선거 결과는 명백한 경고 신호라고 봤던 것이고, 이것은 결국 당의 오만함이나 폐쇄성이 불렀던 결과, 중도층 이탈이 부른 결과라는 진단인 것이고요. 그리고 세 번째로는 그렇기 때문에 지도부가 책임을 져야 하고 쇄신과 혁신해야 한다, 이 세 가지로 요약이 되고 제가 정리된 것들을 들으면 양측의 입장이 선명하게 대비된다는 것들을 아마 느끼실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그래서 앞으로 7월까지 당내에서 지방선거 평가 보고서, 이게 단순한 보고서가 아닙니다. 책임의 소재를 언급할 수 있는, 그러니까 한 단어가 중요할 수 있는 보고서라는 거죠. 이 보고서가 나오니까 그걸 좀 봐야 한다는 것이고 이후에 민주당 내에서 1년 차에 완수하지 못했던, 지도부가 강조했던 개혁 과제들에 대해서 어떤 비전과 계획을 내놓을 것인지 거기에 대해서 청와대는 또 어떤 입장을 보일 것인지, 대표적으로 보완 수사권 문제를 갖고 충돌할 수밖에 없을 것 같은데요. 이런 것들이 복잡하게 6월과 7월 두 달 동안 펼쳐질 것 같습니다.

◇ 정길훈: 민주당의 차기 당대표 선출을 위한 전당대회가 8월 17일로 예정돼 있는데요. 정청래 대표가 연임에 도전할지, 또 도전한다면 언제쯤 사퇴할지 관심이 쏠리죠?

◆ 오승용: 일단 지금 모양새는 권력은 짧다는 발언 이후에 단결하자, 그리고 앞으로 자주 찾아뵙겠다. 딴지 게시판에 이야기하는 이 일련의 메시지 흐름을 보면 본인은 출마를 강행하는 쪽으로 사실상 생각하고 있는 것이 아닌지 추정해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또 정청래 대표가 당대표에 출마하지 않았을 때 인간 정청래로 끝나는 문제가 아니라는 거죠. 앞서 제가 당권파, 비당권파 이야기했습니다만 결국 당권파의 핵심은 이른바 '친청계'라고 하지만 사실은 '친문계'에서 그 기원이 되는 세력이라는 거죠. 그래서 지난 2년 전 총선 과정에서 일부 친문계에 대한 공천 과정의 정리 작업이 이루어졌습니다만, 여전히 당권파의 중심이 '친문계'라고 했을 때 문재인 전 대통령부터 유시민 작가까지 아우르는 범 친문계 세력이 있다는 거죠. 이런 분들의 이해관계가 다 얽힌 문제이기 때문에 개인의 선택으로 그칠 문제가 아니어서 선택에 어려움이 있다는 것도 좀 보셔야 할 것 같고요.

사진 출처 : 연합뉴스


그리고 하나 더 추가하자면 민주당 내에서 당대표 선거는 단순한 그러니까 파워 블록 내에서 누가 차기 지도자가 될 것인지 문제만을 다투는 쟁투의 장은 아니라는 겁니다. 그러니까 기존의 민주당 전당대회 과정을 크게 보면 지난 전당대회처럼 이재명 대표가 연임하던 전당대회처럼 단순히 핵심적인 파워 블록의 수장을 뽑는 전당대회도 있었지만, 그 이전의 여러 전당대회를 보면 앞으로 8월에 치러질 전당대회처럼 당의 노선을 놓고 치열하게 경쟁하는 그런 전당대회도 꽤 있었다는 겁니다. 그 과정에서 당의 주요 세력도 교체되는 그런 과정이 있었고 그래서 이번에는 단순히 차기 민주당을 이끌 지도자가 누구인지 그걸 확인하는 전당대회이면서 동시에 분명히 지금 당권파와 비당권파 간에 노선의 차별성이 있는 것이지 않습니까? 대통령은 실용주의와 중도층 포용, 수용의 입장으로 가고 있는 거고 현 민주당 지도부 같은 경우는 강경 지지층을 중심으로 해서 선명성을 강조하는 입장인 거고요. 이게 이번 전당대회를 통해서 일종의 민주당 내의 노선 투쟁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고, 그 결과에 따라서 차기 민주당 당권과 노선 이런 것들도 보다 분명해지고 당·청 관계까지 결정될 것 같습니다. 그래서 그런 측면에서 여러 가지 복잡함이 있어서 정청래 대표의 거취 문제가 쉽게 결정될 수 있는 문제는 아닌데 이게 만에 하나 잘못되면 이런 게 있을 수 있습니다. 지금은 말로 이렇게 공방을 주고받는 단계인데 자칫 과열되는 상황이 올 수도 있다는 거죠. 만에 하나의 경우인데 그렇게 될 경우 폭로전으로 갈 우려도 있어요. 저는 그렇게 되지는 않아야 한다고 생각하는데 그러면 개인의 어떤 윤리적인 문제라든지 여러 가지 문제를 가지고 서로 세력 간에 견제하고 폭로하는 이런 것이 된다면 아마 가장 나쁜 경우로 가는 투쟁일 수 있어서 그런 부분들은 좀 경계해야 할 것 같습니다.

◇ 정길훈: 다음 달 1일에 전남광주통합특별시가 출범하는데요. 김민석 총리가 주재하는 준비 간담회가 내일 나주에서 열린다고 합니다. 김민석 총리가 지난 6일에도 광주를 방문하지 않았습니까? 열흘 만에 또 광주를 방문하게 되는데 어떤 메시지를 내놓을지 관심이 쏠려요.

사진 출처 : 연합뉴스


◆ 오승용: 일단 데자뷔라고 해야 하나요? 지난 지방선거 때 정청래 대표가 경합 지역 지원이라는 이름으로 호남 지역을 순회하지 않았습니까? 물론 전북 지역은 선거에 악영향을 고려해서 방문조차 하지 못한 측면이 있지만 아무튼 광주·전남 지역을 순회했던 것도 말은 경합 지역 지원 유세였지만 사실은 전당대회를 앞두고 권리당원이 많은 호남 당심에 호소하기 위한, 일종의 레토릭이긴 합니다만 사전 선거 운동하는 것 아니냐는 우스갯소리도 있었던 거죠. 김민석 총리도 이미 후임자가 결정된 상황에서 국정 운영을 총괄하는 이런 부담으로부터 많이 자유스러워졌죠. 그래서 아마도 통합 특별시 출범을 앞두고 호남에서의 행보를 통해서 본인의 어떤 정치적인 그런 플랜을 유리하게 가져가고자 하는 그런 일정을 잡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이번에도 몇 가지 총리실에서 나오고 있는 이야기를 보면 강조하는 것들이 '통합은 끝이 아니라 시작이다', 그래서 전남광주통합특별시 출범을 행정 통합의 성공 모델로 구축하기 위해서 호남에, 전남·광주에 어떤 성장 동력을 지원할 것인지와 관련된 메시지가 나올 수 있다고 이야기하고요. 그리고 두 번째로 이 현안에 대해서 상당히 목소리를 내면서 문제 해결자로서 역할도 좀 하겠다는 그런 생각인 것 같고요. 일종의 본인의 총리 마무리와 새로운 도전에 대한 쇼케이스 장으로 이번 호남 방문을 생각하는 것 같아서 호남 입장에서 본다면, 전남·광주의 입장에서 본다면 검은 고양이든 흰 고양이든 전남·광주에 도움이 되는 결과를 가져온다면 굳이 환영하지 않을 이유는 없는 것이지요.

◇ 정길훈: 흑묘백묘론을 이야기하시는군요. 또 다른 당권 주자인 민주당 송영길 의원의 행보도 관심인데요. 송영길 의원이 지난번 경기도 평택을 국회의원 재선거에서 낙선한 김용남 후보를 위로했는데요. 그 자리에서 이재명 대통령의 통합과 포용의 메시지도 거론했는데 송영길 의원의 행보는 어떻게 예상하십니까?

사진 출처 : 연합뉴스


◆ 오승용: 일단 의원 신분이어서 개인적으로 보여주고 할 수 있는 것이 많지는 않죠. 그렇지만 코드를 맞추는 작업은 좀 하는 것 같습니다. 대통령이 그 메시지를 던지자마자 김용남 전 후보를 찾았다는 것, 사실은 대통령이 취임 1주년 기자회견장에서 이야기했던 게 이름만 언급하지 않았지, 김용남 후보이지 않았습니까? 외부에서 영입한 인사들에 대해서 당신 배고파서 온 것 아니냐, 뭐 얻어먹을 것이 있어서 온 것 아니냐는 식으로 하는 것은 그릇이 작다고 그랬나요? 아무튼 그런 비슷한 발언을 했는데 그런 어떤 통합과 중도 포용의 메시지를 상징하는 인물이 현재 친명 지지층 내에서는, 이재명 대통령 지지층 내에서는 김용남 전 후보이기 때문에 이런 코드 맞추기를 통해서 '나도 있다', 송영길도 있다는 것을 좀 보여주려고 하는 것 같고 아무래도 김민석 총리 중심으로 언론에서도 많이 보도하고 유력 후보로서 거론하다 보니까 다소 조금 소외된 이런 측면이 없지 않아 있는데 그런 현실에서도 어떤 틈새시장을 좀 잘 찾아가는 모습이라고 봅니다. 그래서 철저하게 이재명 대통령과 코드를 맞추는 행보를 보임으로써 코어 그룹의 지지부터 조금 다져보자는 그런 접근법인 것 같습니다.

◇ 정길훈: 이번엔 국민의힘 상황 살펴보겠습니다.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 역시 지방선거 패배와 관련된 책임론에 시달리고 있는데요. 장 대표는 투표용지 부족 사태와 관련해서 전면적인 재선거 요구하면서 책임론과는 약간 거리를 두고 있는 모양새죠?

사진 출처 : 연합뉴스


◆ 오승용: 정확히 이야기하면 책임론을 피하기 위해서 재선거론을 주장하고 있다고 정리할 수 있을 것 같은데요. 그러니까 지방선거 결과에 대해서 데이터를 봐야 한다고 했는데 누가 데이터를 보더라도 국민의힘이 진 거죠. 진 것인데 본인은 일부 선전한 지역이 결국은 본인의 역할 아니냐고 하는데 따져보면 오세훈이 승리할 수 있었던 것은 장동혁과의 거리 두기 때문에 성공했다는 거죠. 그리고 한동훈의 당선도 결국 장동혁 지도부로부터 제명되고 쫓겨나지 않았습니까? 그런 서사가 있기 때문에 새로운 보수의 재건 대안으로서 부산 시민들의 선택을 받을 수 있었던 거죠. 그래서 따져보면 결국 장동혁과의 거리 두기나 어떤 차별화 그리고 피해 스토리가 성공의 원인이었던 거죠. 그래서 본인이 그것을 근거로 해서 어떤 책임론을 회피하려고 하는 것은 제 개인적인 입장에서는 조금 논리적으로 설득력이 떨어지는 것 같고 왜 졌는지 이런 것들을 따지기 시작하면 방금 제가 말씀드렸듯이 결국은 '윤어게인'을 외치는 장동혁 지도부 때문에 더 이길 수 있는 지역, 경합 지역이 실제로 더 많았지만, 그 고비를 넘지 못했던 지역이 결국 '윤어게인' 지도부 때문 아니었느냐는 이런 결론으로 가기 때문에 그 논의 자체를 좀 차단하고 싶었던 거겠죠. 그래서 재선거의 프레임으로 전환해서 본인의 책임에 대한 책임론을 좀 막아보자는 그런 의도라고 봐야 할 것 같습니다.

◇ 정길훈: 친한계 의원들의 사퇴 압박은 여전한데요. 국민의힘이 이르면 모레 의원총회를 연다고 하는데 의원총회가 분수령이 될 수 있겠죠?

◆ 오승용: 분수령이 된다면 아마도 국민의힘에는 저는 좋을 것이라고 봅니다. 그러지 않을 가능성도 있긴 한데요. 세 가지 입장 정도가 있습니다. 당권파들을 중심으로 해서 현 지도부를 그대로 유지해야 하는 것 아니냐, 지금 공백을 만들어 봐야 결국은 민주당 좋은 일 아니냐, 임기가 1년 이상 남아 있는데 당의 혼란만 가져온다. 지방선거에서 그래도 소기의 성과를 거둔 측면도 있으니까, 이 분위기로 재선거론을 중심으로 해서 민주당에 대한 공세, 국정조사 공세를 강화해 나간다면 기회가 있는 것 아니겠냐는 게 당권파의 입장인 것 같고요. 그렇지만 장동혁 대표에 대한 교체 여론이 심해진다면 당권파 내부에서도 꼭 그 대표가 장동혁 대표가 아니어도 괜찮다는 그런 입장을 가진 분들도 있는 것 같습니다. 두 번째로는 조기 쇄신론, 친한계 중심으로 나오는 부분인데요. 일단 지방선거 패배에 대한 명확한 책임을 지고 장동혁 지도부 체제가 물러나야 한다. 그리고 새로운 지도부를 선출해야 한다는 입장이고요. 세 번째는 절충론인데 즉각적인 사퇴 요구보다는 앞서 말씀드렸듯이 임기가 1년 이상 남아 있는 상황인데 이 상태에서 새로운 대표를 뽑아 봐야 이건 공천권도 없는 잔여 임기를 치르게 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공천권 없는 지도부일 수도 있죠. 물론 합의에 따라서 이걸 새로운 임기 시작으로 볼 수도 있긴 합니다만 아마 제가 당규를 정확히 확인해 보지는 않았습니다만, 잔여 임기를 수행할 가능성이 높다는 거죠. 그래서 혁신이나 이런 것들은 그동안 수차례 실패한 경험이 있고, 국민의힘이 혁신위 정당이라는 것은 모든 국민이 다 아는 비밀이라는 거죠. 그래서 절충론적인 입장이 크게 환영받고 있는 것 같지는 않다. 그렇지만 제가 보기에 가장 최악은 뭐냐면 장동혁 대표의 거취 문제는 아닌 것 같습니다. 더 핵심은 이른바 장동혁 없는 장동혁 체제가 지속된다면 국민의힘에는 최악이라는 겁니다. 즉 이런 정치적인 타협을 통해서 장동혁 대표가 내려온다고 해서 당권파, 이른바 '윤어게인'으로 지칭되는 장동혁 체제 자체가 사라지는 것은 아닐 수 있다는 겁니다. 만약에 국민의힘이 그런 식으로 지도부 개편의 문제가 매듭되고 전환된다면 저는 국민의힘 입장에서는, 또 쇄신을 주장하는 혁신파의 입장에서는 최악의 결과일 수 있다. 가장 경계해야 할 건 장동혁 없는 장동혁 체제고, 이건 국민의힘 국회의원들뿐만이 아니라 보수 성향의 국민도 계시지 않습니까? 보수 정당을 지지하는 분들에게 아마도 최악의 상황이고 지방선거를 통해 드러난 보수 유권자들의 민심에 정면으로 배치되는 그런 행보일 수 있다, 국민의힘 모습일 수 있다는 생각입니다.

◇정길훈: 투표용지 부족 사태 관련해서도 이야기해 보겠습니다. 지금 국정조사 요구서가 국회 본회의에 보고됐는데요. 위원장을 누가 맡을지, 또 위원은 몇 명씩 배분할지 이런 걸 두고 여야가 이견을 보이고 있죠.

◆ 오승용: 아무래도 이 파장을 어디까지 통제할 것인지 이 문제와 관련돼 있을 것입니다. 자칫해서 지금 국민들이 인터넷이나 소셜미디어에 보면 선관위의 이른바 몰디브 출장 보고서, 방콕, 코타키나발루 출장 보고서들을 보고 국민들이 분노하고 있지 않습니까? 관광지에 가서 선거 사례를 견학한다고 하는데 누가 봐도 관광 외유지 않습니까? 이런 부분에 대한 분노들이 쌓여 있어서 자칫 선관위 무용론 혹은 어떤 재선거론으로 가는 것을 차단하기 위해서 위원장 자리를 누가 갖는가, 증인 채택을 어디까지 할 것인가와 관련돼서 경합할 수밖에 없는데 아마도 다수당 논리가 관철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요. 다만 증인 채택이나 간사 이런 과정에서 어느 정도 협상은 가능하리라고 봅니다.

◇ 정길훈: 후반기 국회 원 구성도 관심인데요. 여야가 법사위원장 서로 가져가겠다고 지금 주장하고 있는데 어떻게 예상하십니까?

◆ 오승용: 앞서 말씀드렸던 국정조사 특위와도 마찬가지인데요. 결국 위원장 자리는 다수당이 가져갈 가능성이 높고, 국민의힘도 그것을 부정하지는 않는 것 같습니다. 다만 다른 핵심 위원회가 많기 때문에 어느 정도 여당으로부터 양보를 얻어내는지에 초점을 두고 원 구성 협상이 진행될 가능성이 높다고 봅니다. 그래서 아마도 법사위는 민주당이 계속 유지하는 쪽으로 갈 것 같습니다.

◇ 정길훈: 오늘 말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감사합니다.

◆ 오승용: 감사합니다.

◇ 정길훈: 지금까지 오승용 메타보이스 이사였습니다.

정길훈 기자 (skynsky@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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