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위대한 승리"…타결 직전까지 '살얼음판'
[앵커]
이란도 미국과의 종전 협상이 체결됐다고 알리며 자국의 승리를 주장했습니다.
그러면서 방아쇠 위에 손가락을 올려놓겠다며 끝까지 날을 세웠는데요.
이란 강경파의 협상 반대와 이스라엘의 레바논 공습이 이어지며, 타결 발표 직전까지 살얼음판 같은 분위기였습니다.
보도에 장효인 기자입니다.
[기자]
미국과 파키스탄의 발표 직후, 이란도 미국과의 종전 양해각서(MOU)가 체결됐다고 공식 발표했습니다.
"이번 전쟁에서 위대한 승리를 거뒀다"며, 레바논을 포함한 여러 전선에서 군사 작전이 종료되고 미국의 해상 봉쇄가 풀린다고 했습니다.
<카젬 가리바바디 / 이란 외무차관> "어제 카타르 대표단이 테헤란을 방문해 양해각서 문안에 대한 논의를 마무리했습니다. 우리는 이란의 최종 수정안을 제시했고, 그 수정안이 수용됐습니다."
이란은 동결자산 해제와 종전, 봉쇄 해제 같은 미국의 약속이 지켜지면 최종 합의를 위한 60일 간의 협상에 들어간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항상 방아쇠 위에 손가락을 올려놓겠다"며 긴장을 풀지 않았습니다.
<카젬 가리바바디 / 이란 외무차관> "이 양해각서는 우리가 적을 전적으로 불신함에도 체결됐습니다. 미국의 약속 이행 상황을 감시하기 위한 구체적인 계획을 마련해 두었습니다."
협상은 막판까지 순탄치 않았습니다.
합의가 임박한 시점에서 이스라엘이 레바논 공습을 단행하자, 이란은 '휴전 위반'이라며 강하게 반발했습니다.
이란 외무부가 "합법적 자위권을 행사하기 위해 필요한 모든 조처를 하겠다"고 경고하면서, 긴장 수위가 높아졌습니다.
<카탐 알-안비야 이란 중앙작전사령부 성명 (국영방송 대독)> "전사들의 보복이 있을 것이다. 레바논은 우리와 하나이며, 이란의 레드라인을 침범하는 행위는 용납되지 않을 것이다."
이란 내 '협상파'와 '강경파' 간 마찰도 긴장감을 더했습니다.
대미 강경 노선을 주도하는 혁명수비대가 주요 국면마다 걸림돌이 돼 왔고, 주말에는 양해각서 체결에 반대하는 시위도 열렸습니다.
마수드 페제시키안 대통령은 안보 정책을 결정하는 최고국가안보위원회가 "대화의 길을 계속 추구해야 한다고 결론 내렸다"고 맞받았습니다.
연합뉴스TV 장효인입니다.
[영상편집 최윤정]
[그래픽 용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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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효인(hij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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