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끔찍한 결정 될 뻔했는데 LEE 덕분에 살았다" 美 국대 죽다 살았다, 이정후가 해냈다…"정말 도와주고 싶었다"

[마이데일리 = 김경현 기자] "거의 끔찍한 결정이 될 뻔했지만 이정후 덕분에 그 공을 잡았다"
2026 월드 베이스볼 클래식(WBC) '미국 국가대표' 로건 웹이 이정후(이상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에게 고개를 숙였다. 이정후가 환상적인 수비로 웹에게 8이닝 비자책 승리를 선사했다.
샌프란시스코는 15일(한국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에 위치한 오라클 파크에서 열린 2026 메이저리그 시카고 컵스와의 홈 경기에서 5-1로 승리했다.
이날의 주인공은 선발투수 웹이다. 8이닝 7피안타 1몸에 맞는 공 7탈삼진 1실점 비자책으로 시즌 4승(4패)을 거뒀다. 최근 흐름이 뜨겁다. 부상자 명단에서 복귀한 뒤 4경기에서 2승 무패 평균자책점 0.66이다.
웹은 7회까지 무실점 투구를 선보였다. 8회에도 마운드에 올랐고, 댄스비 스완슨에게 안타를 맞았으나 아웃 카운트 2개를 잡았다.

분위기가 이상해졌다. 이어진 2사 1루에서 알렉스 브레그먼에게 빗맞은 타구를 유도했다. 공교롭게도 공은 1루수 케이시 슈미트의 키를 살짝 넘어갔다. 슈미트가 3루로 공을 뿌렸는데, 3루수 맷 채프먼이 잡지 못하는 송구 실책이 됐다. 스완슨은 득점.
이때 웹의 투구 수는 105개였다. 토니 바이텔로 감독이 마운드에 올라 웹, 내야진과 대화를 나눴다. 예상과 달리 바이텔로 감독은 웹에게 마운드를 맡겼다.
이정후가 샌프란시스코를 살렸다. 웹이 마이클 부시에게 던진 106번째 공이 한가운데로 몰렸다. 부시는 이를 놓치지 않고 우익수 방면으로 날렸다. 타구 속도는 시속 95.2마일(약 153.2km/h). 이때 이정후가 워닝트랙 바로 앞에서 팔을 쭉 뻗으며 타구를 낚아챘다. 바로 외야 펜스에 부딪혔을 정도로 쉽지 않은 수비였다. 웹도 양팔을 번쩍 들고 이정후에게 감사를 전했다.
웹의 호투와 이정후의 호수비 덕분에 샌프란시스코는 5-1로 승리했다.

샌프란시스코 소식을 주로 전하는 '샌프란시스코 크로니클'은 "이정후는 여전히 외야 펜스 쪽 타구를 처리해야 할 때면 몸이 긴장된다. 2년 전 중견수 펜스와 크게 충돌하며 시즌 아웃급 어깨 부상을 입었고 수술까지 받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날만큼은 부시의 강한 직선타를 잡아내는 것을 막을 수 있는 것은 아무것도 없었다"고 칭찬했다.
이정후는 "웹이 그 이닝을 꼭 끝내고 싶어 한다는 걸 알고 있었다"며 "밖에서 그를 지켜보고 있었고, 정말 도와주고 싶었다. 그래서 그 타구를 잡아냈다"고 했다.
웹은 "(7회 실책 실점 이후) 내 뒤에 있던 선수들은 모두 '당연히 가야지'라는 분위기였다"라면서 "거의 끔찍한 결정이 될 뻔했지만 이정후 덕분에 그 공을 잡았다. 나는 항상 마운드에 더 남아 있고 싶다"고 감사를 표했다.

한편 이정후는 4타수 2안타 1득점으로 안타 생산을 재개했다. 18경기 연속 안타를 친 뒤 2경기 연속으로 침묵했고, 이날 다시 손맛을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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